예전 배틀 트립에서 방콕댁 신주아 씨가 나와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날 왓 차이와타나람의 석양이 너무나 보고 싶다는 우리 동동님(남편)의 강한 의지로 우리의 방콕 여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당시 둘째 출산 후 얼마되지 않아 방송으로 배틀 트립을 보여 "아.. 여행 가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 아유타야를 이렇게 빠른시간 안에 찾게 될 줄이야..ㅋㅋㅋㅋ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짐이 많다 보니 숙소를 옮겨 보려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아유타야 역시 여행사의 데이투어를 신청할 것인가? 택시를 이용할 것인가?
택시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몇몇 기사분들은 관광투어 관련 프린트물을 가지고 계시면서 함께 투어 하기를 권하곤 했다.
2명의 기사분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파리월드때 이용했던 마음씨 좋았던 기사님과 함께 하기로 하고 전화를 했다.
물론, 통화는 우리 동동 님이....ㅋㅋㅋ
그런데 아쉽게도 그날 다른 투어 일정이 있으셔서 다른 분을 소개해 주셨다.
그분도 아쉬우셨는지 몇 번이나 통화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소개받은 분과 아유타야를 다녀왔다.
택시를 이용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둘러볼 수 있어서 아유타야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방콕시내 출발 : 오후 2시 ▶ 아유타야 도착 : 오후 3시반
아유타야 출발 : 저녁 7시반 ▶ 방콕시내 도착 : 저녁 8시반
방콕호텔 ▶ 아유타야 투어 ▶ 방콕호텔 하루종일 택시비용 1,500밧[63,000원]
DAY 12
아유타야
왓 마하탓 - 왓 차이와 타나람 - Wat Phu Khao Thong -Saithong River Restaurant
"말이 필요 없었던 아유타야. 다음에 방콕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아유타야에서 꼭 1박을 하기로..."
2019.7.3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불멸의 도시 아유타야[Ayutthaya] |
정식명칭은 프라나콘시아유타야(Phra Nakhon Si Ayutthaya)이다. 방콕 북쪽 64km 지점, 차오프라야강 하류에 전개된 삼각주 위에 발달해 있다. 타이족의 남하에 따라 1350년 건설되어 약 400년 동안 아유타야왕조의 역대 수도로 번영하다가 1767년 미얀마의 침입으로 파괴되었다. 시가지에는 많은 운하망이 종횡으로 통하여 수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 부근 일대는 벼농사 중심지대이며 제재·담배제조·죽세공 등도 활발하다. 방콕과는 철도와 고속도로로 연결되며 쌀의 거래가 활발하다. 강대한 제국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전성기에는 왕궁 3곳, 사원 375개, 요새 29개, 대문이 94개에 이르렀으나, 미얀마군의 침입과 18세기에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일부 유적만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유타야 [Ayutthaya] (두산백과) |
01 왓 마하탓
Naresuan Rd, Tha Wasukri,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Phra Nakhon Si Ayutthaya 13000 태국
구글에서 왓 마하탓이라고 검색하면 방콕시내의 사원이 나온다.
구글에서는 마하 탓 사원으로 검색하면 위와 같이 확인 할 수 있다.
한 시간 반을 달려 온 마하 탓 사원. 메인 화면에 있는 불상을 안고 자란 보리수 나무로 유명한 곳이다.
아유타야의 사원들은 내국인에게는 입장료는 받지 않고, 외국인에게만 50밧씩 받고 있다.
우리아이들이 어려서인지 별도의 요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출입구 쪽에는 제법 큰 나무들이 있어 햇볕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원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아 잘린 불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참! 사원은 민소매와 반바지차림은 들어올 수 없음으로 주의하길 바란다.
아유타야에서 가장 유명한 바로 이 불상 앞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앞의 어떤 외국인은 불상 앞에서 온갖 포즈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을 찍을때에도 불상의 머리보다 내 머리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찍어야 한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다들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버마의 침략 당시 모든 불상들의 머리를 잘라 내었다고 하는데...
불상의 모습이 너무 참혹했다.
이 불상은 온전히 보전되었나 했더니, 군데군데 시멘트로 메우고 붙여서 거의 온전한 형태를 복원해 놓은 것이였다.
불상이 무슨 죄라고...ㅜㅜ
아유타야의 사원들의 불상은 참혹한 모습이었지만, 붉은 벽돌로 지어진 사원들의 모습은 화려하면서도 멋스러웠다.
다음코스로 기사님이 왓 프라시산펫을 추천해 주셨다.
마하탓에서 가까워 이동하며 택시안에서 외곽만 살짝 둘러보고 왓 차이와타나람으로 이동했다.
02 왓 차이와타나람
Ban Pom,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프라 나콘 씨 아유타야 13000 태국
아유타야의 4대 왕 '프라 삿 통'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앙코르 와트 사원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바로 배틀트립에서 석양이 나왔던 그 곳.
아쉽지만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이곳에서의 석양은 포기
건축물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마하탓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왓 마하탓에 비해 섬세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여서 그런지 입구 앞 커다란 나무에도 위의 사진에서 처럼 전등들이 달려있었다.
처음에는 새집인가? 해서 봤더니 전등갓이였다.ㅎㅎ 전등도 나무와 한몸이 된 듯 아주 잘 어울렸다.
우리가 여행 중이였던 날은 날이 흐렸다가 맑았다가 했는데 덕분에 조금 덜 더웠던 것 같다.
왓 차이와타나람의 하늘이 너무 신비롭다.
같은 하늘인데 구름들의 흐름은 어떻게 저렇게 다른지...짙푸른 하늘색에 흰물감을 풀어놓은것 같기도 하고 연기들이 흩나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왓 차이와타나람은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관광객들의 이동경로를 제한해 두고 있었다.
하지만 유모차 하나쯤은 다른사람들의 통행에 크게 불편하지도 않을 만큼 보행로의 폭이 넓었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사로도 마련되어 있었다. 경사로가 없는 곳에서는 사뿐히 들고 이동하였는데 우리는 4.8kg의 경량 유모차를 가지고 움직였더니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 통통이는 지난번 아트박스야시장에서 알라딘과 램프의 쟈스민 공주 의상이라 구매한 옷을 입고 다녔던데 더운날씨에 탁월한 선택이였다. 몸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부들부들한 원단이 바람이 불면 시원하고 햇볕을 적당히 가려주어 딱 좋았다.
※아이들의 의상에는 민소매라도 별다른 말은 하지않았다.
무더위에 제일 힘들어 했던 우리 봉봉이.
아빠는 아직은 둘다 가뿐히 들 수 있다며 두 아이를 안고 가장의 무게를 몸소 체험중이시다.ㅎㅎ
이 때만 해도 걷지도 못하는 아기여서 엄마품에, 아빠품에 안겨있어서 더 힘들어 했던 봉봉이.
지금이면 소리지르며 아주 신나게 뛰어다닐텐데...사원에서 소리질러 더 민폐였을려나??ㅎㅎ
다음에 아이들이 크고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사진을 남겨보고 싶다.
바닥이 많이 복구되어 있어 통통이 신나게 달리며 다녔는데, 사원이라 뛰고 큰소리를 내는 건 예의가 아니니 중간중간 진정시켜가며 다녀야 했다. 넓은 곳에 풀어 놓으니 똥강아지 마냥 아주 신이 났다.^^;;
지금 보아도 하늘이 너무 신비롭고 아름답다.
꼭, 왓 차이와타나람 주변으로만 다른 기류가 흐르는 듯한 하늘.
태국의 옛 왕조의 수도 였다는 아유타야. 우리나라도 치면 경주와 비슷한 곳이 아닐까 싶다.
다 둘러보고 나오며 찍은 거의 마지막 사진이다.
휴대폰으로 막 찍어도 너무 멋지다.
돌아나오며 동동님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된다면 꼭 아유타야에서 숙박을 하며 아유타야 사원을 다 둘러 보기러 했다.
03 왓 푸카오통
หมู่ที่ 2 153 Phu Khao Thong, Phra Nakhon Si Ayutthaya District, 13000 태국
기사님이 다른곳을 추천해줬지만 동동님이 초이스한 왓 푸카오통.
사진으로 보았을 때 아유타야의 다른 사원들과는 다른 하얀색 탑이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우리의 초이스에 뭔가 어리둥절해 하던 택시기사님.
사실 이날 우리를 안내해주신 기사님은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
뭔가 말리고 싶어하지만, 가고 싶다고 하니 더 이상 설명을 못하시는 것 같았다.
도착 후 "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상당히 높은 흰색 탑에 황당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왜?? 탑 밖에 없으니...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탑을 새로 도색을 했는지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완전 하얀 백색이었다.
택시에서 안겨 잠든 봉봉이를 안고 저 탑을 올라갔다.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힘들다.
아마 저 높이가 반 정도 올라갔을 때가 아닌가 싶다.
이 곳에서는 탑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때는 멋지긴 했지만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고 뭐고 다 필요 없었다고나 할까??ㅋㅋㅋ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04 Saithong River Restaurant
45 M.1, Phra Nakhon Si Ayutthaya 13000 태국
왓 푸카오통에서 내려온 후 더 이상 사원을 둘러보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 우리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강변에 위치한 사이텅 리버 레스토랑은 민물새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화장실도 아유타야의 사원에 비해 훨씬 깨끗했고 바람도 불어 훨씬 쾌적한 환경이었다.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었지만, 안쪽이 좀 더 시원한 것 같아 실내에서 식사를 했다.
아무래도 물이 있다보니 모기들이 보였는데 발밑으로 모기퇴치제를 뿌려 주었더니 더 이상 접근 하지는 않았다.
민물새우가 유명한 곳이라 하니 새우가 들어간 요리를 하나 선택해 봤다.
처음에는 당면이 한가득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당면아래에 새우가 숨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도 괜찮았는데 방콕시내에서 비해 가격도 착했다.
단, 이곳의 특산물이여서 그런지 민물새우요리는 비싼편이였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어느 덧 해가 지기 시작했다.
아유타야의 썬셋이 아쉽기는 했지만 잔잔한 강변을 보며 해가지는 것을 보는 것도 너무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틈틈이 우리 봉봉이와 통통이에게 말 걸어 주는 예쁜 이모들이 있어서 아이들도 덜 심심해하였고,
우리도 마음 편히 식사 할 수 있었다.
이날 레스토랑에서 결제한 내역이다.
아이가 먹을 것을 찾다보니 늘 파인애플 볶음밥은 들어가고, 항상 쏨땀은 먹어야겠고...
먹다보니 우린 늘 같은 메뉴를 먹고 있었다.ㅋㅋㅋ
우리가 이날 결제한 금액은 595밧(2만5천원)
하루종일 우리와 함께 한 택시기사님은 약속대로 1,500밧을 받으셨다.
운행중 계속 미터기를 켜놓고 계셔서 봤더니, 이미 2,000밧 가까이 나왔었다.
식사를 함께 하자는 권유도 마다 하셨고, 식사비도 따로 청구하지 않으셨다.
여행사를 통해 다녀왔다면 우리 봉봉이와 통통이까지 요금을 지불했어야 했을테니 택시를 이용한 선택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DAY 13
백종원이 소개한 쌀국수 맛집
릉 루엉 포크 누들
"어느 방송에서 백종원 씨가 찾은 맛집. 전통 쌀국수가 아닌 퓨전식 쌀 국숫집이다."
2019.7.31
다음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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