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 18
무더운 대프리카를 보내며 가장 생각나는 음식을 꼽으라면 바로 “물회”
연애시절부터 우리부부는 가까이 있는 포항, 경주 등으로 낚시를 종종 다녔다.
생선손질을 잘 하는 신랑 덕에 물고기를 잡은 날이면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맛보거나 그 자리에서 초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날에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앞에 있는 “환여횟집”에서 물회를 종종 먹고는 하였다. 예전 우리가 처음 갈때까지만 해도 대기 인원이 이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환여횟집”은 무더운 여름날에도 대기번호표까지 뽑아가며 가게 앞에 준비해놓은 천막 아래에서 1시간 가까이 대기를 하여야 했다.
오래 전 1박2일에서 초딩입맛의 은지원이 환여횟집에서 물회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 이후 점점 손님이 늘어나더니 출산과 육아로 자주 찾지 못했던 몇 년 사이에 대기번호표에 2호점까지 나왔다고 한다.
우리가 즐겨먹던 메뉴는 물회! 매운탕과 공기밥, 사리가 포함된 메뉴이다.
입덧 중간에도 먹고 싶었던 물회를 8개월에 접어들고 나서야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두근두근~!!
가격은 마지막으로 왔을 때에 비해 2천원이 올라 물회가격은 14,000원.
포장도 된다고 하니 신기하다.(예전에는 포장이 되었는지는 솔직히 기억나지 않음.^^;)
기분탓인가? 회의 양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 같다.
우선 야채와 회가 나오면 거기에 빨간색 육수를 부어주고 면 사리와 공기밥을 넣어 먹으면 된다. 저 빨간색 육수에 무언가 비법이 있는지 어딜 가서도 같은 맛을 볼 수 없었다.
다행이 맛은 예전 그대로였다.
새콤달콤 맛있는 육수에 회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가격이 좀더 오르고 양이 조금 줄어들어 아쉬웠지만 맛이 그대로니 만족~!!^^
매운탕도 최소 광어나 우럭머리 하나는 있었던 것 같은데...많이 빈약해 보인다.
통통이를 위한 전복죽(어린이메뉴) 6,000원.
이건 이번에 처음 시켜 보았다. 여기는 다른 물회집과 달리 튀김 등은 찾아볼수 없다. 밑반찬이 다양하지 않기에 통통이를 위한 메뉴를 찾다가 시키게 되었다.
아...위에 전복 몇 조각이라도 보이게 올려주셨음 좋았을텐데...사실 그릇 크기고 어린이 메뉴로 나온 탓인지 국 그릇 정도 크기 밖에 되지 않았다. 죽 전문점에 비해서도 상당히 양이 작아 보여 조금 실망스러웠다. 맛도 어린이메뉴라고 적혀있더니 정말 싱겁다. 우리 통통이가 너무 많이 남겨 나머지를 떠 먹어 보았는데...음...물회집에서는 물회만 먹도록 해야겠다.^^;
※ 주차는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하면 된다. 인근에 무료주차장을 찾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워낙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라 주차를 할 곳이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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