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참 봄나물이 많이 나올 시기다.
"아... 두릅 정말 맛있겠다." 혼자 생각하고 있을 때 친정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머위랑 두룹이랑 봄나물을 좀 보내줄까?" 하시면서...역시 엄마가 최고~~~!!^^
집콕 생활 두 달이 넘어가면서 냉동식품과 고기류는 언제든 냉장고에 있었지만, 신선한 채소와 봄나물 등은 시장에 나가 바로 사 와야 제맛인데...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머위나물은 친정인 경남에서는 머구라고 부른다.
지금은 새순이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잎이 손바닥보다 작지만, 여름이 되면 사람 얼굴만큼 크기도 한다.
새순은 잎을 데쳐서 쌈을 싸서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데 난 오늘 된장무침을 할 생각이다.
여름이 되면 새끼손가락 만한 크기의 줄기들이 제법 길게 자라는데 이건 잘라서 겉껍질은 벗겨내고 볶아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개인적으로 줄기보다는 잎을 더 좋아한다. 머위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는데 어릴 때는 그렇게 맛없던 봄나물이 요즘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나이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재료준비"
삶은 머위 두 손으로 잡아서 두줌, 된장 2큰술, 다진마늘 반스푼, 참기름 1스푼, 매실엑기스 4스푼, 설탕 1스푼, 소금 반스푼, 깨소금 1스푼
말 그대로 두손으로 물끼를 꼭 짠 머위가 두 덩어리(?!)가 되었다. 된장으로 간을 하면 되지만 뭔가 짠맛이 부족할 때 간장 대신 소금을 넣어주면 물기도 많지 않고 간을 맞추기 좋아서 소금을 간을 맞춰 주었다.
"만드는 방법"
1
머위 데치기 :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줄기부터 넣어 데쳐준다. 데친 머위는 물에 담가서 우려 준다.
쓴맛을 없애주기 위한 작업인데 나는 밤에 데쳐놓고 아침까지 담가두었다.(사실 아이들 재우다가 잠듬.^^;)
다행히 내 입에는 적당히 쌉싸름 하니 맛이 좋았다.
2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반 스푼, 참기름 1스푼, 매실진액 4스푼을 넣고 버무려 주어 맛을 보고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집마다 된장의 짠맛에도 차이가 있으니 적당히 간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된장만으로 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설탕 1스푼과 소금 반 스푼을 더 넣어주었더니 간이 적당하게 맞았다.
3
완성된 머위나물 된장무침에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 (통깨가 안 보여서 깨소금을 뿌려주었다.)
엄마가 두릅과 엄나무순도 함께 보내주셨다.
두릅과 엄나무 순 역시 머위나물처럼 데쳐낸 후 물에 담가 우려내 줘야 아린 맛이 없어진다.
봄나물 밥상에 삼겹살도 함께 올려보았다. 삼겹살보다 두릅이 나물들이 먼저 사라지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우리 동동 님도 점점 나물이 좋아지나 보다. ㅎㅎ
엄마 덕분에 차릴 수 있었던 봄내음 가득한 밥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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