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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맛집)

환절기 보양식 능이오리백숙!

by SongSong-e 2017.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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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영의 제1능이버섯 전문점(능이생국수,백숙,전골)

 

어머님생신으로 주말 통통이의 운동회를 마치고 바로 시댁으로 향했다.

이번생신에는 아버님께서 근무를 하시는 관계로 아버님을 제외하고 두 형님 내외분 가족과 함께 능이오리백숙을 먹기로 했다. 예전부터 어머님께서 많이 말씀하셨던 집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우리 어머님은 음식솜씨가 좋으신 만큼 식재료를 고르실 때 상당히 깐깐하신 분이시라 배고프면 아무거나 잘 먹는 나에겐 어머님이 추천하신 집은 정말 맛있는 집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더더욱 기대 중..ㅋㅋ

원래 오리,닭 백숙 모두 좋아하는 편인데 능이버섯이 들어간 건 한 번도 맛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이 매우 궁금했다. 송이버섯은 친정아버지께서 가을이면 직접 채취해 보셔서 일 년에 한두 번은 맛을 보았지만 능이버섯은 특별히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능이버섯에는 벌레가 많다고 해서 굳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어머님께서 송이버섯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시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능이버섯 알아보기!

미식가들 사이에서 자연산 버섯 중 첫째가 능이버섯둘째가 송이법셋째는 자연산 표고버섯이라 하여 많은 찬사를 받는 능이버섯이다또한 능이버섯은 해마다 채취가 가능한게 아니라 공기 좋은 산속에서 3년에 한번 채취가 가능하여 귀한버섯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한다.

능이버섯과 능이버섯 추출물은 기관지·천식·감기·산후병·콜레스테롤·산화·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특히 위암에 강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민간에서는 쇠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능이버섯 달인 물을 소화제로 이용해 왔다능이버섯은 씹는 맛이 좋으나 생식은 중독되는 수가 있어 반드시 건조 보관이나 가열 요리가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능이버섯 [能耳-]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능이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 섬유소와 수분이 풍부해서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적합하다또한 소화불량 치유효능이 있다. (능이버섯은 한방에서 혈액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단백질 분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효과가 크다.)

[네이버 지식백과능이버섯 (쿡쿡TV)

 

능이버섯이 소화불량 치유에 좋다고 하니 백숙의 재료로 참 적합한 것 같다.

 

능이오리백숙은 조리시간이 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방문 전 미리 전화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오후에 출근하셔야 하는 분도 계시고 해서 11시에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도착하니 이미 밑반찬은 준비되어 있었다. 전부 도착했는지 인원을 확인하고 능이오리백숙이 나왔다. 고기가 먼저 나오고 찰밥에 국물을 부어서 나온다고 한다.

잘 익은 오리 위에 시커먼 능이버섯!


한약재와 함께 푹 삶아져 나오다 보니 능이 특유의 향이 어떤 것 인지는 처음 먹음 먹어보는 나로써는 알 수가 없었다. 고기를 찢어서 함께 먹으니 부드럽고 술술 잘 넘어 갔다. 식감은 송이버섯은 조금 사각사각 씹힌다고 하면 능이는 부들부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였다. 백숙으로 능이버섯의 맛을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것 같다. 고기를 열심히 뜯고 맛보는 중 능이 전을 주문했다. 이 집에서 능이전과 능이생국수도 유명하다고 하니 우선은 능이전부터 맛보기로 했다. 능이전의 기본베이스는 참나물이였다. 한입 베어물어보니 참나물향이 한가득 올라온다. 전위에 능이버섯은 백숙보다 조금 더 쫄깃쫄깃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능이전이라기에 능이버섯의 양이 조금 아쉬웠다. 전까지 맛보고 있는 중 찰밥이 나왔다. 인원수에 맞춰서 개인그릇에 찰밥을 담고 국물을 부어 올려주었다. 나머지는 알아서 더 먹을 수 있도록 작은가마솥 같은 볼을 따로 올려주었다.


국물맛이 정말 일품이였다!

기름기도 많지 않고 찰밥도 윤기가 촤르르 흐르면서 쫀득쫀득하고 국물에서 구수하면서 한약과 버섯의향으로 오리특유의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다. 남아있던 볼에 국물까지 다 먹고 나서는 국물만 더 리필해서 더 먹을 수 있었다. 뜨끈뜨끈한 국물에 제대로 몸 보신 한 것 같다.

우리 통통이 입맛에도 맞는지 고기를 먹어 배가 부를 텐데도 더 달라고 하며 입을 쫙쫙 벌려주니 먹여주는 맛도 있고 기분 좋게 잘 먹어 참 좋았다.

능이전의 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오리백숙은 종종 생각날 것 같다. 능이오리백숙 한 마리에 6만원! 성인 4인이 배부르게 먹을 양이니 삼계탕전문점에서 성인 4인이 먹었을 경우의 가격과 비교해 보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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