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통통이 어린이집에서 5천원으로 장보기(심부름) 체험으로 마트 다녀왔습니다. 5천원으로 야채나 두부 등 자연식재료를 하나씩 심부름 목록에 보내달라고 하셔서 동동님과 오이를 심부름 시키기로 결정지었죠. 저희부부가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아 아직 돈을 잘 모르는 통통인데..마트가서 잘 할수 있을지 괜히 저희가 더 설레였습니다.^^
처음에는 심부름 목록을 정하기 위해 통통이에게 물어봤었죠.
“통통아 마트에서 오이랑 호박 두부 중에 뭐 사오고 싶어?” 그랬더니,
“아이스크림 사올거야~!”
“아니, 아이스크림은 엄마가 나중에 사줄테니깐 오이랑 호박이랑 두부 중에서 골라봐. 뭐 사고 싶어?”
“아니야, 아이스크림~!”
결국, 똑같은 말만 반복하다 협상 결렬!
그냥 알림장에 “오이”를 심부름 품목으로 적어드렸습니다.
그리고 하원하는 길... 우리 통통이 장바구니를 들고 신나게 달려 왔습니다. 오이 하나가 우리 통통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집에까지 꼬~옥 들고 왔어요.^^ 언제 이렇게 컸는지 참 기특하네요. 어린이집에서 나올 때부터 스스로 생각해도 뿌듯한지 씩씩하게 걸어나오는 우리 통통이. 올 초에는 땡깡이 너무 심해서 엄마를 정말 힘들게 하더니 요즘은 다시 넘넘 사랑스런 통통이가 되었어요.
집에와서 열어보니 오이 하나와 과자 한 봉지, 스마일 스티커가 들어 있었습니다. 통통이는 오자마자 장바구니에서 과자를 꺼내며 “엄마 까주세요.”하네요.
“통통아 마트 재미있었어?” 하고 물어봤더니, “응, 재미있었어요”하면서 과자먹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저녁 밥을 앉혀 놓고 통통이 옆에 앉으니 이번에는 “엄마, 우리 스티커 놀이하자!”하더니 스티커를 들고 오네요. 스티커 놀이가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좋은 거 아시죠?? 스티커를 꺼내주자 “나~안 웃는 얼굴 좋아해!”하며 환하게 웃는 노란색 스티커를 떼고 갑니다. 그리고 늘 하듯이 엄마에게 물어봐요.
“엄마는 어떤게 좋아?” 그래서
“엄마는 파란색 좋아.”라고 했더니, 답정녀인 우리 통통이 자기가 원한 답이 아닌지
“아니야. 엄마는 핑크색 좋아하잖아”하면서 자기마음대로 스티커를 떼어 줍니다.^^;
그리고는 한 장씩 떼어서 통통이 다리에 한 장 엄마 다리에 한 장 붙이기 시작하더니 스티커를 몽땅 떼어서 제 다리에 붙여 놓았네요..^^;
인상쓰면 “웃는 얼굴 해야지~!”하고 소리치더니...엄마보고 이렇게 웃으라고 스마일 스티커를 붙여 주는 건지...웃음이 나네요.^^ 간혹, 하루일과를 마치고 지쳐서 멍~하게 앉아 있을때면 조그만 손으로 양볼을 잡고는 “엄마 웃는 얼굴 해봐~!”하면서 웃어줍니다. 점점 애교가 늘어가는 우리 귀염둥이에요.
“엄마가 많이많이 사랑해~우리 통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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