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이의 첫 번째 가족운동회!
몇 주전 어린이집에서 가족운동회 안내를 받았다.
가족운동회인 만큼 주말에 오전10시부터 12시 반까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물과 음료 돗자리만 준비해 달라고 했다.
운동회 하면 달리기인데 순발력과 거리가 먼 나는 달리기는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승부의 의의를 두지 않았으나 어린이집 운동회에서 엄마, 아빠가 꼴찌하거나 넘어지면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운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요즘 운동회 연습의 영향인지 하원 길에 항상 “엄마 우리 달리기 하자~!”하고는 “내가 1등 할거야!”하며 달려가는 통통이라 엄마가 꼴뜽하면 울지는 않을지...
통통이의 첫 번째 운동회에 대한 설레임보다 달리기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 더 큰 날이 아닐 수 없다. 아침에 서두른다고 하였으나 역시나 주말아침은 평일보다 일찍 일어나기는 힘든 것 같다. 결국 10시 10분전 운동장에 도착하니 이미 그늘 막 아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침 통통이의 3세반 친구가 먼저 자리 잡고 있어 한 그늘 막 아래 함께 자리 잡았다. 자리를 잡고 보니 양쪽 모두 통통이의 남자 친구들...한 친구는 집에가면 매일 우리 통통이와 결혼할거라고 한다는데 얼떨결에 상견례를 하고 나란히 앉아 운동회에 참여했다.
생각보다 늦게 도착하는 가족들이 많아서 예정대로 10시에 시작하지 못하고 30분이 다 되어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그 동안 우리 통통이와 친구들은 운동장을 신나게 달려 땀을 뻘뻘 흘리고 “집에 가고 싶어요.”한다. 운동회는 시작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긴 개회식을 끝내고 우리아이들의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우리 통통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1등~!!^^
진실은...앞서 달리던 친구들이 모두 역주행 해준 덕분에 앞의 아빠만 보고 달린 우리 통통이가 1등을 한 것이다. 귀여운 녀석들...이런 게 바로 어린이집 운동회의 묘미인 것 같다.
다음은 엄마 달리기~!
엄마 달리기에는 선물이 준비되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 같은데 빠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선생님 손에 이끌려 나갔다. 이번 운동회는 다른 어린이집과의 합동 운동회로 우리는 청팀 다른 어린이집은 홍팀으로 나뉘어 달리기도 청팀2, 홍팀2명이 한조가 되어 달리기를 하였다. 여기서 경품이 2개인 관계로 안쪽에서 달리는 엄마가 다른 팀을 마크해주며 달려가는게 포인트~! 안쪽에 선 난 옆팀의 진로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걸로...
달리기가 시작되자 3미터도 못가서 옆에서 “쌩~!”바람같이 달려가는 홍팀 엄마들...“엄마야~!”하고 나니 이미 경기가 끝나버렸다. 다행이 우리 통통이는 엄마의 승부의 크게 관심이 없는 듯...이미 피곤함에 안아 달라고만 하였다.
다음은 아빠 달리기~!
승부에 불타고 있는 우리 동동님은 몸을 날려 선물을 쟁취~! 역시나 승부에 관심없던 통통이 이번에는 아빠손에 들린 핑크색으로 포장된 선물을 보고 “핑크색이네~!”하며 좋아하였다.
이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다가 천으로 길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 달리기며 매트에 눕혀 슈퍼맨처럼 나르기 등등 엄마, 아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임들이 이어졌다.
어린이집의 운동회는 아이들의 귀여움과 엉뚱 발랄함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우리가 이만큼 자랐어요~!“를 보여주는 무대 인 것 같다.
통통이도 많이 피곤했는지 집에가는 차 안에서 “피곤해요.” 하더니 바로 잠들어 버렸다.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통통이가 있기에 가능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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