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우리 지역에서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도 무사히 잘 넘어갔는데...
추운 날씨에 집콕하며 여유롭게 보내던 일요일 저녁 갑자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통통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유치원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저녁, 유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마음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 관할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 통통이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코로나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음날, 다행이 우리 통통이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우리 가족은 꼼짝없이 연말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검사 결과가 나온 그날 통통이에게 1:1 매칭 공무원이 지정되고 전화를 받았다.
통통이가 유아이다 보니 보호자의 공동격리자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나와 통통이는 함께 자가격리자가 되었다.ㅜㅜ
며칠 후 담당공무원과 통화 후 현관문을 열어보니 자가격리 구호물품이 놓여있었다.
생수에 김치까지 생각보다 많이 무거워 보이는데 이걸 혼자서 다 옮겨 놓고 가셨나 보다.
자가격리 구호물품 생필품 목록
쌀 3.2kg : 1포대
생수 2L : 6병
도시락김 16봉 : 2팩
진라면 순한 맛 5개 : 2팩
진라면 매운맛 5개 : 1팩
3분 짜장 : 4팩
3분 카레 : 4팩
일반 참치 : 3캔
고추참치 : 3캔
두루마리 화장지 : 6개
물티슈 : 2개
김치 : 1통
(공동격리자인 엄마를 위한 용품인 것 같다.) 생리대 : 1팩
※ 물품은 집마다도 조금씩 차이가 났다. 우리 집은 엄마가 공동격리자로 지정되어서 인지 생리대가 들어있는가 하면,
공동격리자 지정을 하지 않은 집에는 생리대가 없었고, 라면의 경우에도 매운맛만 들어 있기도 했다.
자가격리 구호물품 - 보건물품
별도의 쇼핑백에 자가격리자 서류와 함께 체온계와 손소독제, 소독약, 의료용 폐기물 쓰레기봉투 등이 들어있었다.
자가격리 중 우리 통통이는 아침, 저녁 하루에 두 번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통해 체온 등 건강상태를 체크해 전송해야 했다.
간혹, 전화기 충전을 위해 한 곳에서 이동이 없을 경우 이동정보가 없다고 알림이 울리기도 했다.^^;;
갑자기 족쇄를 찬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결국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집콕하며 인터넷으로 주문한 밀키트와 함께 맛있게 보냈다.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하루 종일 삼시세끼 챙기고 간식 먹이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하루 종일 붙어 있었던 건 2019년 방콕 여름휴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이런 기회도 흔치 않으니 끝까지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마음먹어본다.
코로나 19 나 하나만 조심하면 피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있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마스크만 잘 끼면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통통이의 유치원은 전수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마스크를 잘 끼고 생활해 준 덕분인 것 같다.
다가오는 2021년은 마스크가 없어도 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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