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 퇴근길 우리 동동님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퀴즈풀기를 하고 바닷가재 식사권에 당첨되었다. 수성구에 있는 [센도리 바닷가재] 점심특선 2인 이용권이였다. 맞벌이 하는 우리 부부가 평일 점심을 함께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의 위치도 거의 차로 1시간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위치이다 보니 둘이 함께 쉬는 날이 아니면 점심을 함께 하기란 거의 불가능이다. 작년 복직 후 올해 연가가 며칠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휴가에 통통이 수족구로 인해 벌써 연가를 다 써버린 나는 평일에 휴가를 낼 수도 없는 상황. 그러다 평일 뜻하지 못했던 휴가가 하루 생겼다. 내년 1월까지 밖에 사용 못하는 식사권을 아꼈다가 그냥 버리겠다며 동동님이 나에게 양보해 줬다. 쉬는 날 친구랑 점심 먹고 오라며...^^
그래서 드디어 바닷가재를 맛보게 되었다.
수성구 들안길에 위치한 가게 도착하여 1층으로 들어가 식사권을 보여줬더니 바닷가재 식사는 2층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2층은 전부 룸 타입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는 8인석은 되어 보이는 룸으로 안내 받았다. 전부 룸 형태이다 보니 친구와 단 둘이서 넓은 룸을 편하게 이용하였다. 자리에 앉아 잠깐 얘기를 나누는 동안 죽과 샐러드류가 나왔다. 거기에 도토리묵과 튀김이 함께였는데 일식집의 상차림과 비슷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오고 바닷가재가 나왔다. 가재 한 마리를 반으로 잘라서 2인분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리고 파스타와 막국수 중 한 가지 메뉴를 선택하라고 하여 우리는 파스타를 선택했다. 조금 조금씩 다양한 종류가 제법 되다 보니 랍스터의 양이 조금 작았지만 여자둘이 먹이 먹기에는 충분하였다.
먼저 나온 샐러드를 살펴보면 양상추샐러드외에 콩나물샐러드를 내어 주셨는데 위에 문어숙회가 몇 조각 올라가있고 아래쪽 콩나물이 아삭아삭하여 아주 맛이 좋았다. 그리고 일식집 분위기가 나게 하는 새우, 고추, 고구마튀김도 바삭바삭하여 맛있게 먹었다. 비록 새우가 통통하고 큰 녀석들은 아니였지만 깨끗한 기름에 튀긴 느낌이라 좋았다.
또 하나 여기서 볼거라 생각도 못했던 도토리묵! 양념장이 따로 나오지 않고 올려 진 형태로 나왔는데 많이 짜지 않아 밥이 있다면 밥을 말아 묵밥으로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언발란스한 메뉴들이였지만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바닷가재 오븐구이~!
처음 먹어보는 랍스터에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그렇게 놀라운 맛은 아니였다. 원래 구이보다는 찜을 좋아하고 해산물은 회를 좋아하는 나의 입맛에는 구이가 아니라 찜 요리였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반으로 자른 상태에서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굽다보니 랍스터의 촉촉함이 덜하고 쫄깃쫄깃 하기는 하였으나 쪄서 나오거나 온마리로 구웠을 때의 촉촉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점심특선은 일반코스의 가격도 반값이고 바닷가재의 중량도 반밖에 되지 않더니 딱 그만큼의 요리가 나온 것 같다. 역시나 일반코스에는 찜과 구이의 선택이 가능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찜과 회를 꼭 한번 먹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막국수와 파스타 중 우리가 선택한 파스타! 노오란 치즈색의 파스타가 나왔다. 바닷가재의 다리로 보이는 녀석들이 접시를 장식하고 있었다. 파스타소스는 나쁘지 않았으나 면이 조금 덜 익었는지 입안에서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이날 먹은 음식 중 제일 별로였다.
후식으로는 더치 아메리카노와 매실차가 있다고 하여 우리는 매실차로 먹었다. 매실차는 많이 달지 않고 파스타로 느끼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어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센도리 바닷가재 메뉴]센도리 바닷가재 이용시 미리 메뉴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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