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 뜨끈뜨끈한 군고구마가 생각난다. 보통 이맘때쯤 친정에서 보내준 고구마 한 박스가 “베란다에서 얼지는 않을까?”
“저걸 언제 다 먹지?”가 고민이였다.
그런데 올해에는 고구마 농사를 따로 짓지 않으셨더니 고구마가 귀한 몸이 되셨다. 그러던 차 통통이의 친구네에서 시골에서 보내 온 고구마라고 한 봉지를 주셨다.
지난번에 통통이가 어린이집에서 체험하고 온 고구마를 가지고 고로케를 만들기 위해 사 놓은 건포도와 밀가루 빵가루를 가지고 고구마고로케를 만들기로 하였다. 통통이의 고구마는 몇 개 되지 않아 카레에 넣어먹고 볶아 먹고 나니 남는 게 없어 결국 다른재료만 남아있었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재료를 준비해 보았다.
재료 : 고구마3개, 건포도 한줌, 당근1/5개, 양파1/2개, 밀가루, 계란3개, 빵가루
1.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서 삶아 준다. 고구마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여 주다가 중간불로 줄여서 익혀준다. 젓가락으로 고구마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찔러 보았을 때 쑤~욱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다.
2. 고구마가 익어가는 동안 당근과 양파를 다져서 볶아 준다. 야채를 다져서 볶을 때 별도의 간은 하지 않았다.
3. 다 익은 고구마를 껍질을 벗기고 곱게 으깨어 준다. 으깨는 도구가 없다면 그냥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반죽 하듯이 조물조물~꾹꾹~눌러주면 된다.
4. 으깬 고구마에 건포도와 당근, 양파를 넣어 섞어준다.
5. 4을 우리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동글동글 고구마경단을 만들어 준다.
6. 이제 경단에 옷을 입혀줄 차례. 밀가루→계란→빵가루 순으로 옷을 입혀준다.
TIP. 이때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는 접시보다 플라스틱 반찬통에 담아 두는 게 좋다. 아이와 함께 할 때 아무래도 밖으로 날리는 가루들이 더 많을 수 있는데 이때 반찬통을 활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7. 냄비에 기름을 부어 튀겨준다. 빵가루가 노릇노릇 맛있는 색상을 뛰면 꺼내주면 된다.
TIP. 튀김솥이나 후라이팬은 너무 넓어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작은냄비 하나를 튀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름을 경단이 3/1 정도 담길 정도로만 부어주고 경단을 요리조리 굴려가면서 익혀주면 된다. 어짜피 속 재료를 별도로 익힐 필요가 없음으로 많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준비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 예정이였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이번에는 혼자 만들었다. 완성된 고로케는 함께 먹지 못하고 통통이 친구네는 포장해서 보내고 나머지는 통통이와 둘이 저녁과 함께 먹었다. 건포도의 단맛과 고구마의 단맛이 강한데 당근과 양파를 볶아서 넣어주니 맛을 중화시켜주는 효과도 있고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야채를 먹일 수 있어 좋았다. 어른들 입맛에는 조금 심심할 수 있으니 먹을 때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케찹을 뿌려줘도 된다.
포장해 간 통통이 친구 엄마에서 사진 한 장이 왔다. 너무 잘 먹는다며...^^
다음번에는 좀 더 많은 양을 같이 준비하여 함께 만들기로 하였다. 혼자 일 때보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즐거워 하는 통통이를 위해 자주 초대해서 함께 요리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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