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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육아일기)/통통 & 봉봉 story

통통's BOOK_아빠와 돈까스 만들기!

by SongSong-e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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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특별한 일정이 없는 휴일.

통통이는 아빠와 함께 돈까스 만들기를 하였다.

돈까스는 아빠와 단 둘이 마트가서 쇼핑하면서 푸드코트에서 사 먹어 본 이후로 통통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아빠가 만들어준 동물모양 파스타와 돈까스, 탕수육, 그리고 만둣국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대부분 아빠와 처음으로 먹어본 음식들이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보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 더 좋은가 보다. ㅡㅡ;

 

아빠를 따라 나가면 항상 맛있는 과자를 한 봉지씩 얻어 오거나 바깥바람을 한참 쐬고 들어오다보니 아빠가 외출 할 때면 항상 따라 나서는 편이다. 토요일은 어디를 가는지도 모른 체 아빠를 따라 가겠다고 하더니 병원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와서는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혼자 맞으면 더 무서워 할까봐 아빠가 먼저 씩씩하게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으로 통통이가 주사를 맞았다. 무섭고 싫지만 아빠가 맞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나는 주사 맞기 싫은데...”하면서도 잘 맞아 주었다.^^ 하지만 신나게 따라 나섰다가 주사를 맞고 와서 배신감이 드는지 외출하자는 아빠 말에 선뜻 따라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가 돈까스 만들자는 소리에 돈까스?” 하더니 한번 속는 셈 치고 다시 따라 나서보자...싶은건지 다시 다녀오겠다며 아빠를 따라갔다. 재료를 한가득 사서는 엄마 다녀왔어요~!”하면서 신이 난 표정으로 들어왔다.

아빠가 재료를 정리하는 동안 통통이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앞치마와 머릿수건까지 했다.

거실에는 놀이매트를 깔아놓고 재료를 올려놓을 테이블을 넣어두었다. 먼저 재료부터 살펴보자.

 

★ 재료 : 돼지고기안심 돈까스용 10, 달걀, 밀가루, 빵가루

 

돼지고기는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여 준비해 둔다. 달걀은 풀어서 준비해두고 밀가루와 빵가루를 각각의 용기에 담아 두었다. 돼지고기를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묻힐 예정이라 순서대로 테이블위에 올려두었다.

 

밀가루를 보더니 우리 통통이 이거 만져봐도 되요?”하고 물어본다. 만져도 된다고 하니 보들보들해요.” 하면서 좋아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까스를 만들기 위해 아빠도 놀이 매트에 들어가니...

아빠 앞치마 해야지~!”한다. 앞치마를 하고 나니 이제 아빠 모자 써야지~!”한다.

, 그래.”하며 아빠도 앞치마에 머릿수건 대신 모자까지 써 주고서야 놀이매트 안에 들어 갈 수 있었다. ^^;

어린이집에서 요리수업을 몇 번 해봐서 그런지 제법 폼이 그럴싸하다.

아빠와 함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노래를 불러가면서 돼지고기를 밀가루 속에 숨겨두었다. 아빠가 이제 계란 물에 퐁당~하자~!”하고 말했더니, 아빠 먼저 털어줘야지.”한다. 이런 말은 어디서 배운건지...^^;; 밀가루를 털어주고 나서는 계란물에 고기를 첨벙~!터프하게 입수시켜주었다. 계란물에는 손을 담그고 싶지 않은지 손가락 끝으로만 조심조심 눌러주고는 다음은 아빠가 하라고 한다. 결국 계란물에서 건져내 빵가루를 묻히는 건 아빠 몫으로...통통이는 새로운 고기에 밀가루 묻히기를 반복 하였다. 완성된 돈까스는 사이사이에 종이호일을 깔고 3장씩 묶어서 냉동실에 얼려주고 나머니 한 장은 열심히 일한 통통이와 아빠가 먼저 맛보기로 하였다. 아빠가 돈까스를 튀길 동안 통통이는 열심히 밀가루를 가지고 놀더니 어느센가 온 얼굴이며 머리카락에까지 가루를 다 묻히고 있었다...^^; 놀이매트 정말 잘 산 것 같다. 이렇게 놀아도 매트를 제외한 부분에는 생각보다 많이 가루가 날리지 않았다.

드디어 통통이와 아빠의 돈까스가 완성되었다. 밀가루 통을 옆에다 두고 밀가루가 묻은 손으로 포크를 잡고 맛있게 먹었다. 스스로 만들어서 뿌듯한 지 엄마, 아빠에게 제일 큰거 줄게~!” 하면서 포크로 폭 찍어서 한 조각씩 입에 넣어 주기도 하였다. 원래 식탐이 많은 통통이는 엄마, 아빠에게도 먹는 걸 양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인심이 아주 후한편이다. 돈까스 맛 또 한 기대 이상이였다.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맛이 아주 좋았다. 정말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부드러워서 앞으로 냉동돈까스는 사먹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동동님은 돈까스 10장 만드는데 13,000원 정도 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며 앞으로도 돈까스 만들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즐거워 하는 통통이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내요.

오늘도 통통이 아빠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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