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연습 삼아 오랜만에 친정에 다녀왔다. 주말이면 혼자서 두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 만만하지가 않다.
운전면허증은 신분증 대용으로 주로 사용하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나의 생각을 얘기하자마다 핸들을 넘기는 우리 동동님..^^;;
결국 몇 년만에 친정집을 목표로 핸들을 잡았다.
운전석에 앉은 엄마를 보고 우리 통통이 "엄마 운전 못하잖아~!! 내 옆에 앉아!"라고 한다.ㅡㅡ;;
아, 이 딸램...엄마 시작도 전인데..."통통아 엄마가 운전해야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러다니지 하고 운전석에 앉았다."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브레이크 감이 없어 조금 울렁거렸더니...
"엄마 운전 못하잖아. 나 다 봤어~! 아빠보고 운전하라 그래~!!"
얇미운 50개월 딸램이다..ㅡㅡ;;
경산은 [미세먼지 앱에서..]미세먼지가 나쁨으로 곧 해골을 확인하기 일보직전이였는데 시골 친정집은 새파란 배경의
아주좋음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초록색이 가장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점심을 먹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우리 통통이는 아주 심심한가 보다.
그래서 아빠와 함께 탐험을 다녀오겠다며 길을 나섰다.
나는 봉봉이와 함께 집안에서 기다리다가 조금 갑갑하기도 하고...
할머니 품에 안겨 잘 놀고 있는 봉봉이를 보니 바깥 구경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집 주변을 이러저리 둘러보아도 통통이와 동동님은 보이질 않고...
전화를 했더니 알수 없는 얘기를 한다.
"엄마! 돌이 아주 많이 박힌 바위가 있어요~!!"
이게 무슨 소리지? 뭘 보고 하는 얘기일까? 고민하는데..
동동님 왈,"정말 딱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거야."
두 부녀가 이상한 얘기를 하기에 찾아 보았더니...
우리 통통이...아빠와 나무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탐험을 다녀왔다고 아주 신나한다.^^
그리고 통통이가 안내해준...돌이 많이 박힌 바위...
바로 이웃집의 콘크리트 옹벽이였다. ^^;
통통이의 말대로 돌이 아주 많이 박혀 있었는데
아직 콘크리트를 모르는 우리 통통이 눈에는 돌을 아주 많이 품은 바위였나보다.^^
언젠가 이게 바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겠지만 오늘은 그냥 "돌을 아주 많이 박힌 바위"라고 넘어가야겠다.
어른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옹벽이 50개월 우리 통통이 눈에는 아주 놀라운 바위였나보다.
이래서 아이들은 많이 보고 느껴야 하는가 보다. 집에서는 절대 알수 없는 놀라운 세상이 이렇게나 많으니...
그냥 [옹벽]이라고 하면 삭막하기만 한 말이
[돌이 아주 많이 박힌 바위]라고 하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난 것이 되어버렸다. ^^
말을 너무 잘해서 종종 엄마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우리 통통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더 많은 것을 경험시켜줘야겠다.^^
"운전 서툰 엄마지만, 우리 통통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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