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백 만년 만에 머리를 하러 갔다.

여자들에게는 헤어스타일 변경은 잘 나온 펌에 기분이 UP되고 있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 하다. 실연의 아픔을 헤어스타일을 바꿔가며 극복하는 드라마 여주인공들만 봐도 헤어스타일이 얼마나 여자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다.

그리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아마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쳇바퀴처럼 같은 하루를 반복하다 보니 미용실에 가는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오랜만에 움직이는 날에는 미리 날을 정하고 동동님의 협조를 구하여야 퇴근 후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실 퇴근 후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 머리를 질끈 묶고 다닌 이유가 크긴 크다.^^ 그러다가 문뜩 거울이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매일 질끈 묶은 머리에 똑같은 옷만 입고 있는 나를 보며 누굴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만 하는걸까?”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백화점에서 옷을 사기가 부담스러워 지더니 내 옷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이로 사고 신랑 옷은 브랜드를 찾고 있으니...언젠가 엄마와 쇼핑 중 계속 아빠 옷만 고르던 엄마가 생각난다. 난 저러지 않아야지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엄마를 닮아가고 있나 보다.

오늘은 만촌동에 있는 헤어LAB을 찾았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원장님이 시지에서 헤어숍을 하시다가 만촌동으로 이전하셔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국가미용기능장이신 원장님의 손길이 남다르신 듯하다.

머리를 하고 나면 바뀐 헤어스타일에 적응 할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곳 원장님은 참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바쁜 아침 스타일링하기 어려운 나에게 말리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스타일을 추천해주셔서 너무너무 좋다. ^^

예전에 단발머리에서 CS컬의 머리를 했을 때에도 다들 훨씬 자연스럽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어깨보다 더 내려오는 기장에 위에는 매직으로 당기고 아래쪽만 C컬을 넣었다. 오랜만에 머리를 길러 보고 싶은데 미용실만 찾으면 또 자를까? 고민하는 나를 위해 추천해주셨다. 전반적으로 기장은 짧아지지 않았지만 많이 정돈되어 보이고 다들 어려진 것 같다고 하니 이번 머리도 성공적인 것 같다.ㅎㅎ 우리 동동님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긴 머리에 파마를 해보라고 성화인데...다음번에는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나와 지인 둘 밖에 없어서 원장님과 쌤 한분 이렇게 4명이서 머리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머리하는 2시간 30분 동안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하고 온 것 같다. 개업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규모는 작지만 아주 깨끗하고 쾌적하였다!

크리스마스트리와 테이블에 올려 진 캔들이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던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니...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로움 속에서 참 빨리 가는 시간을 또 한 번 실감하였다.

이번에는 헤어LAB 오픈 후 첫 방문이라 30%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마음 편하고 즐겁게 머리 할 수 있어 다음번에 또 찾게 될 것 같다.

2017/12/02 - [여행을 떠나요~♪(여행&맛집)/맛집] - 대구만촌_전주식 24시 콩나물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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