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통통이의 3번째 생일날!

 

생일케이크는 통통이가 선택하기로 하였다.

통통이가 첫 번째로 원했던 건 [페어리쥬쥬 케이크] 였으나, 집 앞 매장에서 페어리쥬쥬케이크가 품절되어 다른 가게에서 [콩순이케이크]를 선택하였다.

예전 생일까지만 해도 우유케이크나 치즈케이크 등 첨가물이 조금 덜 들어간 케이크를 선택하였는데 우리 통통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하였다.

평소 과자와 장난감을 잘 사주지 않다 보니 생일날 맛보는 케이크는 통통이에게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통통이의 생일날의 분당에 사는 이모네도 함께 하여 더욱 즐거웠다. 조카의 돌잔치를 대구에서 하기로 하여 우리집에서 며칠 머물면서 통통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 줄 수 있었다. 그토록 원했던 페어리쥬쥬 케익대신에 이모에게 [페어리쥬쥬 인형]도 선물 받았고 이모부에게는 팝업북도 선물 받아서 아주 입이 찢어진다.^^

엄마 아빠는 요즘 영어에 빠진 통통이를 위해 [겨울왕국 넥스트 스토리] 책을 선물하였다.

콩순이케이크 위에는 파티쉐 콩순이와 새요가 케이크를 만들어 놓고 즐거워하고 있는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다. 콩순이가 만든 케이크는 장난감이 아니라 슈가크레프트로 조금 아쉬웠다. 먹기에도 힘들고 가지고 놀 수도 없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핑크색으로 덮힌 케이크는 통통이의 여심을 저격하기에 충분하였다. 우선 먹기 아쉬워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걱정과 달리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다. 아마도 작년 크리스마스 쯤 뽀로로 케익을 먹어 본 경험 덕분이 아닌가 싶다.^^

 

콩순이와 새요는 케익에서 뽑아 보면 케이크에 고정시키기 위해 길 다란 스틱이 달려 있다. 하지만 이건 당기면 빠짐으로 빼서 콩순이와 새요는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 수 있다.

케이크에 장식되어 있는 이런 장난감들은 통통이의 물놀이 칭구로도 좋다. 물이 들어간다고 고장나는 것도 아니고 하니 욕조에 함께 담궈주고 엄마는 통통이를 씻어주고 통통이는 콩순이와 새요를 씻겨주면서 아주 잘 논다.

일반 케이크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강추한다. 케익도 먹고 장난감도 생기니..약국에 파는 비타민에 붙어 있는 허접한 장난감들 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다.^^

대신 사이즈가 크지 않다 보니 잃어버리기 쉬움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장난감은 몽땅 한 서랍에 넣어 두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구매한 [한샘 샘키즈 교구장]이 장난감 및 교구들을 정리하기에 아주 훌륭한 것 같다. 샘키즈 교구장은 다음번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4살이지만 이제 3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 통통이 앞으로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고 3번째 생일도 지난만큼 동생들도 좀 챙길 줄 아는 멋진 언니 & 누나 통통이가 되었으면 한다.

 

통통아 사랑해~

 

  긴 연휴를 끝내고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공항에는 국내외 여행객들로 넘쳐났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움직일 때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우리가족은 시댁과 친정을 다녀오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이제 곧 36개월이 되는 우리 통통이는 작년과 다른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일부터 시댁에서 이틀을 머무르고 추석당일 4일부터 똑같이 이틀 밤을 자고 돌아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음식준비를 하다가 우는 통통이를 달래러 가기도 하고 했었는데 올해는 엄마 요리한다고 바쁘니깐 혼자 놀고 있어!”라고 얘기해줬더니 할머니 매니큐어를 꺼내 들고 인형놀이도 했다가 줄줄이 줄을 세워가며 네모도 만들어 주고 블록놀이도 하면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우리 통통이의 선전으로 전은 오후 1시쯤 모두 완성!

  명절 전날도 근무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아빠와 함께 걸어서 15분 거리를 걸어 할아버지께 전을 전해주고 왔다. 혼자 놀기가 많이 지루했었는지 졸려 눈꺼풀이 내려오는 게 보이는 되도 아빠를 따라 나가겠다고 하더니 결국 할아버지께 전을 전해드리고 돌아오는 길 아빠 등에서 잠이 들었다. 많이 피곤했었는지 오랜만에 낮잠을 두 시간이나 잤다.

  푹 자고 일어나더니 기분이 좋은지 저녁도 맛있게 먹은 통통이는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인근 초등학교로 운동을 갔다. 어린이집에서 운동회를 하고 난 이후로는 어디서든지 달리기 하기를 참 좋아한다. 이 날도 운동장에서도 나 잡아봐라~!” 하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잡고 잡히기를 수십 번 하고 시소도 타 보았다. 통통이는 엄마와 함께 타고 아빠는 혼자서 탔는데 아빠가 바닥을 힘껏 차고 점프해서 내려 올 때면 시소에서 엉덩이가 덜썩덜썩 하였다. 솔직히 엄마는 무서워 비명이 나오는데 통통는 더 세게~!”를 외치며 얼마나 신나하던지...^^

  그리고 다음은 모래놀이~! 할머니와 함께 맨발로 모래위에서 두꺼비집 만들기를 하고 놀았다. 할머니께서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새집다오!” 노래를 부르니 통통이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그러다가 할머니께서 두껍이 집을 만들면 다시 그 구멍에 모래 채워넣기를 하면서 무너뜨리고 다시 노래 부르기를 반복하였다.

  저녁을 먹고 어두워져서 어머님 운동하러 가시는 길에 따라 나서다보니 어느 듯 시간이 밤 9시를 넘어 10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졸려하면서도 집에 가지 않을려는 통통이는 결국 엄마한테 체포되어 어부바 하고 집으로 갔다. 너무 신나게 놀던 우리 통통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코피를 흘렸다.^^;

 

추석 당일.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꼭 과자가 한접시 올라간다. 한과가 없을 때는 이렇게 시중에 파는 과자를 올린다. 우리 통통이는 지난해부터 이렇게 과자가 올라가면 먼저 차례상 옆에가서 앉아 기다린다. 그러다가 슬쩍 하나씩 집어 먹곤 하는데 할아버지께서도 통통이가 먹는 건 조상들도 나무라지 않으실 거라고 하시며 더 먹으라고 권해주기까지 하신다. 집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과자를 본적이 없다가 과자가 한 접시나 쌓여있으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신나한다. 지난 설날에는 옷도 갈아입지 않겠다고 땡깡부리더니 올해에는 엄마가 만들어 준 한복을 입고(비록 과자는 먼저 집어 먹었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절도 하였다.^^

24개월과 36개월은 엄청난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낯가림이 심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곁을 내어주지 않아 많이 섭섭하게 해드렸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비록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이긴 했지만...^^)할머니 할아버지께 뽀뽀도 해드리고 안겨들기도 하고 인사도 예쁘게 잘 하여서 큰 효도를 한 것 같다.

 

할머니께서 용돈을 주시면서 통통이 이걸로 뭘 할거야?”하고 물으셨더니 언니 오빠랑 나눠 가질거에요.” 하는 우리 통통이..^^; 다음번에는 용돈으로 뭘 할거야?”하고 물어시면 엄마 드릴거에요!”라고 대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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