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몽골에 다녀오신 숙모님께서 우리 통통이를 위해 캐시미어 가디건을 선물해 주셨다. 쌀쌀한 요즘 날씨에 입히기 좋아 자주 애용하고 있다. 몽골에 자라는 캐시미어 염소들이 중국에서 자란 캐시미어보다 모가 더 길고 질이 우수하여 유럽에서는 원모를 많이 수입해 간다고 한다.

  통통이의 가디건은 몽골자체 브랜드인 고비캐시미어 제품인데 캐시미어100%원단으로 만들어져 아주 부드럽고, 가벼우면 따뜻해 갑갑한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제품인 것 같다. 네이비 색상에 빨간색 라인이 들어 있어 폴로를 연상시키는 가디건 인데 원래 핑크색을 사오고 싶으셨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네이비로 사오셨다고 하신다.

  몽골 국영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고비 캐시미어는 디자인도 다양하여 한번 나온 제품은 품절이 되고 나면 다시 다른 디자인으로 바뀌어 나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그때 바로 사지 않으면 다시 구매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번에 숙모님께서 방문하셨을 때에는 관광버스 여러 대가 백화점 앞에 세워져 있고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로 넘쳐 났다고 한다. 몽골여행의 필수 코스가 바로 이 국영백화점이라고 한다.[몽골이모의 한국살이-블로그 참고]

  요즘 아침마다 자기가 입고 싶은 패션스타일과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따지는 4살 공주이다 보니 맞춰주기가 보통일이 아니다. 다행이 이번 가디건은 마음에 들었나보다. 통통이가 캐시미어 가디건을 입고 다녀온 날에는 집에 와서 벗자고 하면, 안돼! 추워서 입어야되~!”라고 말한다. 처음 어린이집에 입고 갔던 날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캐시미어 가디건을 알아 보시고 통통아, 이 옷 선생님 주면 안돼?”라고 했더니 내가 다음에 사줄께.” 한단다. 일부러 선생님께서 나 이 옷이 입고 싶은데?”그러니 우리 통통이 이건 작아서 입을 수 없어. 다음에 사 줄게.”한단다.^^;; “다음에 사줄게라는 말은 통통이가 장난감 갖고 싶다고 할 때 엄마, 아빠가 주로 하는 말인데...어느샌가 우리 통통이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지난 추석까지만 해도 한복을 달라는 고모할머니에게  안돼! 내꺼야~!”,“넌 작아서 입을 수 없어~!”만 반복하더니 이제 다음에 사줄게라는 말로 달래주기도 하고...하루하루 마다 몸과 마음이 한뼘씩 성장하는 통통이 인 것 같다. 어제는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우리집까지(통통이 걸음으로 약10) 어린이집 가방을 직접 메고 하원하였다. 평소에는 가방을 메고 몇 걸음 걷다 보면 엄마 저는 무거워서 들 수가 없어요.” 하면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어제는 도와줄까?” 물어보면 아니요. 내가 들 수 있어요.” 한다. 우리 통통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또 하나 늘어 난 것 같다. 큰 가방을 혼자서 메고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기특해서 찰칵!^^

  지금은 내가 할 수 있어요.” 이 말이 이렇게 기특한데, 언젠가 스스로 다 하는 모습에 섭섭해질 날도 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 줬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1. 이경 2017.10.26 06:04 신고

    통통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ㅈㅇ아 보고싶당 ㅎㅎ 잘 지내지? ㅎㅎ

    • SongSong-e 2017.10.26 06:55 신고

      ㅇㅇ애 키우면서 일하니깐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네~ㅎ잘지내지? 전에 애기 낳았다는 소식 듣고 정말 오랜만이네~^^애기 있으니 한국 들어오기 더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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