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아지고 가을이 오는가보다 했더니 가을은 어디를 가고 겨울이 오는 것 같다. 이런 날씨에는 한동안 잊고 살았던 감기가 다시 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우리 통통이도 코를 훌쩍이고 있다. 주말내내 콧소리가 좋지 않아 결국 어제는 병원에서 감기약을 받아왔다.

  올 초에는 나와 통통이는 B형 독감에 걸려 일주일간 자가격리 조치되기도 하였다. 더 추워지기 전 몸 보신을 위해 [꿩곰탕]을 해먹기로 하였다. 지인이 지난 봄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를 위해 꿩곰탕을 해 먹였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 이번에도 꿩을 주문예정이라고 하여 한 마리 부탁을 해두었다.

꿩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 함량이 낮아 체중조절 시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또한, 칼슘과 인, 철이 함유되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좋고,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두산백과 -

  약으로 먹을 꿩은 암꿩(까투리)이 좋다고 하여 한 마리에 2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꿩 농장 사장님께서 꿩곰탕의 조리방법도 알려주셨다. 꿩과 주먹 만 한 크기로 자른 무 3개와 파뿌리를 넣고 2시간 정도 푹 고아 주면 된다고 한다.

꿩곰탕 만들기

재료 : , , 대파, 마늘, 대추

 

조리방법

1. 냄비에 꿩과 월계수 잎을 넣고 한번 끓여준다.

2. 냄비의 물을 버리고 미리 끓여두었던 깨끗한 물로 바꿔준다. 이 과정에서 꿩도 한번 씻어준다. (보통 거품형태의 찌꺼기들이 많이 붙어 있는데 씻어 주면 냄새도 덜 나는 것 같고 국물도 깔끔하여 닭백숙을 할 때에도 꼭 한번 씻어준다.)이때 물의 양은 닭백숙 할 때 보다 좀 더 많이 넣어 주었다. 곰탕으로 난 두 시간 이상 끓일 예정이어서 백숙할때의 두배는 넣어 준 것 같다.

3. 이번에는 냄비에 꿩과 무, 대파, 마늘, 대추 등을 넣고 센불에 끓여준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바꿔서 30분 정도 더 끓여 주다가 제일 약한 불로 바꿔서 30분정도 더 끓여 주었다.

4. 다 익은 꿩을 건져내고 뼈와 살을 분리해주고 뼈는 다시백에 넣고, 살은 그대로 다시 냄비에 넣어주었다. 무를 제외한 다른 재료들은 모두 건져내어 주고 다시 한시간 이상 푹 고아주었다. (물의 양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살을 발라서 넣어주니 크게 많은 것 같지도 않았다.)

5. 꿩이 고아지는 동안 찰밥을 준비해두고 완성된 찰밥위에 꿩고기와 육수를 붓고 다진 파를 올려 주었다.

입맛에 따라 소금으로 간 하여 먹으면 된다.

  꿩이라고 하여 별 다른 건 없었다. 처음 생고기를 받았을 때 사이즈는 영계보다 조금 더 크고 살이 붉어서 닭과는 많이 다르구나 싶었지만 완성해 놓고 보니 닭죽과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나의 코가 둔한 것인지 크게 냄새의 차이점도 느끼지 못하였다. 꿩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하는데 마늘을 많이 넣어서 그런 것 인지...나의 둔함 때문인지 나는 꿩의 향기를 맡을 수 없었다. 살코기는 영계에 비해서 질긴 느낌이면서 토종닭처럼 좀 더 쫄깃하였다. 개인적으로 살코기는 부드러운 닭이 더욱 맛있는 것 같다. 육수는 닭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둥둥 떠다니는 무언가가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였다. 이래서 꿩으로 곰탕을 하는가 싶기도 하다.^^

  역시나 닭죽을 좋아하는 우리 통통이는 아무 거부감 없이 맛있게 잘 먹어 주었다. 꿩 농장 사장님 말씀으로는 꿩이 소화기능과 감기에도 좋다고 하니 보약대신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특별식으로 준비해 봐야겠다. 꿩 한 마리로 몸 보신도 하고 통통이 국 걱정을 안해도 되니 더욱 좋은 것 같다.^^ 특별한 조리방법이 필요 없는 곰탕. 여름에는 더워서 집에서 해먹기 힘들지만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집에서 조리하기에도 부담이 없어 딱 인 것 같다.

  해마다 가을이면 친정아버지께서 따 오신 송이버섯을 맛보곤 했었다. 지난해에 받으신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로는 더 이상 예전처럼 산에 오르실 수 없어 이제는 사 먹지 않는 이상 맛보기 어려워졌다. 이미 디스크수술만 3번을 받으셨는데다가 지난해에는 지방병원에서는 힘들 것 같다는 마을 들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다. 농사일도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렸지만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굳이 또 농사일도 하고 계신다. 장애3급 진단을 받으시고 살짝 충격을 받으 신 듯 보였으나 사람을 써서라도 농사일은 하실거라고...자꾸 말린다고 해서 듣지도 않으시니 힘든 일은 사람을 쓰는 걸로 하고 그나마 소는 키우지 않는 걸로 합의를 이루었다.

  친정동네 뒷 산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만큼 산세가 험하고 길도 없어 다니지 않았음 하지만 아빠는 어릴 적 뛰어 놀던 곳이라 우리가 보는 것과 다르신가보다. 산속에서도 여기가 예전에 누구 집터였고...누구네 밭이고...”하시는 걸 보니 더 이상 말리기도 무리인 듯 싶다. 사실 송이버섯이 올해는 귀하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도 컸었다. 그 만큼 산에 오르실 날이 적어 질 테니 말이다. 추석연휴 신랑이 아빠를 모시고 함께 산에 다녀왔다. 신랑은 산책삼아 아빠를 모시고 가려고 했고 아빠는 사위에게라도 송이 밭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셨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송이버섯은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다.

  그래도 명절 전 아빠 혼자 운동 삼아 가신 산행에서 송이버섯을 몇 개 따왔다고 하신다. 덕분에 추석당일 송이버섯을 넣어 끓인 국으로 송이버섯의 향은 맡아 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엄마가 얼려두었던 송이버섯을 남몰래 넣어주셨다. 우리 통통이 감기 기운 있거나 할 때 국물 우려서 먹이라시며...^^; 그렇게 귀한 송이버섯을 또 손주를 위해 내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나 또한 통통이 먹일 생각에 가져오니 또 죄송하기도 했다. 그래도 가져왔으니 맛있게 먹는걸로...^^

  그래서 오늘은 코가 맹맹한 통통이를 위해 송이버섯을 넣어 쇠고기무국을 끓여 보았다.

  먼저, 집에 있던 쇠고기100그램을 냄비에 멸치육수와 함께 넣고 쇠고기 육수가 우려나오게 보글보글 끓여 주었다. 보통 참기름에 먼저 볶다가 물이나 육수를 부어주는데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이렇게 물과 함께 넣고 끓여주는 것이 쇠고기가 부드럽고 국물맛이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무는 작게 잘라서 소금을 뿌려두고 파와 송이버섯을 잘라두었다. 송이버섯은 찢어서 넣어주면 좋지만 냉동이기도 하고 우리 통통이에게 한입에 들어가도록 더욱 작게 잘라주었다. 쇠고기를 넣은 육수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뿌려두었던 무에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 다음 끓고 있는 냄비에 넣어주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주었다.

  무가 적당히 익을 만큼 끓고 나면 파와 송이버섯을 넣어주었다. 냉동송이버섯이 아니였다면 다 끓고 나서 먹기 직전에 넣고 불을 꺼두면 향이 더 진하게 나지만 냉동에 다가 우리 통통이가 먹을거니 조금 더 푹 익혀주었다.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고 난후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 준 다음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꺼주었다.

  간장으로만 간 하고 매운 조미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우리 통통이도 아주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송이버섯이 들어가지 않으면 맑은 쇠고기무국이라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하는 국이다. 송이버섯 보통 쇠고기와 구워먹거나 삼계탕에 넣어 보양식으로만 즐기는 줄 알지만 이렇게 쇠고기무국처럼 특유의 향이 적은 맑은 국 등에 넣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김학영의 제1능이버섯 전문점(능이생국수,백숙,전골)

 

어머님생신으로 주말 통통이의 운동회를 마치고 바로 시댁으로 향했다.

이번생신에는 아버님께서 근무를 하시는 관계로 아버님을 제외하고 두 형님 내외분 가족과 함께 능이오리백숙을 먹기로 했다. 예전부터 어머님께서 많이 말씀하셨던 집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우리 어머님은 음식솜씨가 좋으신 만큼 식재료를 고르실 때 상당히 깐깐하신 분이시라 배고프면 아무거나 잘 먹는 나에겐 어머님이 추천하신 집은 정말 맛있는 집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더더욱 기대 중..ㅋㅋ

원래 오리,닭 백숙 모두 좋아하는 편인데 능이버섯이 들어간 건 한 번도 맛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이 매우 궁금했다. 송이버섯은 친정아버지께서 가을이면 직접 채취해 보셔서 일 년에 한두 번은 맛을 보았지만 능이버섯은 특별히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능이버섯에는 벌레가 많다고 해서 굳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어머님께서 송이버섯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시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능이버섯 알아보기!

미식가들 사이에서 자연산 버섯 중 첫째가 능이버섯둘째가 송이법셋째는 자연산 표고버섯이라 하여 많은 찬사를 받는 능이버섯이다또한 능이버섯은 해마다 채취가 가능한게 아니라 공기 좋은 산속에서 3년에 한번 채취가 가능하여 귀한버섯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한다.

능이버섯과 능이버섯 추출물은 기관지·천식·감기·산후병·콜레스테롤·산화·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특히 위암에 강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민간에서는 쇠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능이버섯 달인 물을 소화제로 이용해 왔다능이버섯은 씹는 맛이 좋으나 생식은 중독되는 수가 있어 반드시 건조 보관이나 가열 요리가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능이버섯 [能耳-]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능이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 섬유소와 수분이 풍부해서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적합하다또한 소화불량 치유효능이 있다. (능이버섯은 한방에서 혈액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단백질 분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효과가 크다.)

[네이버 지식백과능이버섯 (쿡쿡TV)

 

능이버섯이 소화불량 치유에 좋다고 하니 백숙의 재료로 참 적합한 것 같다.

 

능이오리백숙은 조리시간이 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방문 전 미리 전화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오후에 출근하셔야 하는 분도 계시고 해서 11시에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도착하니 이미 밑반찬은 준비되어 있었다. 전부 도착했는지 인원을 확인하고 능이오리백숙이 나왔다. 고기가 먼저 나오고 찰밥에 국물을 부어서 나온다고 한다.

잘 익은 오리 위에 시커먼 능이버섯!


한약재와 함께 푹 삶아져 나오다 보니 능이 특유의 향이 어떤 것 인지는 처음 먹음 먹어보는 나로써는 알 수가 없었다. 고기를 찢어서 함께 먹으니 부드럽고 술술 잘 넘어 갔다. 식감은 송이버섯은 조금 사각사각 씹힌다고 하면 능이는 부들부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였다. 백숙으로 능이버섯의 맛을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것 같다. 고기를 열심히 뜯고 맛보는 중 능이 전을 주문했다. 이 집에서 능이전과 능이생국수도 유명하다고 하니 우선은 능이전부터 맛보기로 했다. 능이전의 기본베이스는 참나물이였다. 한입 베어물어보니 참나물향이 한가득 올라온다. 전위에 능이버섯은 백숙보다 조금 더 쫄깃쫄깃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능이전이라기에 능이버섯의 양이 조금 아쉬웠다. 전까지 맛보고 있는 중 찰밥이 나왔다. 인원수에 맞춰서 개인그릇에 찰밥을 담고 국물을 부어 올려주었다. 나머지는 알아서 더 먹을 수 있도록 작은가마솥 같은 볼을 따로 올려주었다.


국물맛이 정말 일품이였다!

기름기도 많지 않고 찰밥도 윤기가 촤르르 흐르면서 쫀득쫀득하고 국물에서 구수하면서 한약과 버섯의향으로 오리특유의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다. 남아있던 볼에 국물까지 다 먹고 나서는 국물만 더 리필해서 더 먹을 수 있었다. 뜨끈뜨끈한 국물에 제대로 몸 보신 한 것 같다.

우리 통통이 입맛에도 맞는지 고기를 먹어 배가 부를 텐데도 더 달라고 하며 입을 쫙쫙 벌려주니 먹여주는 맛도 있고 기분 좋게 잘 먹어 참 좋았다.

능이전의 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오리백숙은 종종 생각날 것 같다. 능이오리백숙 한 마리에 6만원! 성인 4인이 배부르게 먹을 양이니 삼계탕전문점에서 성인 4인이 먹었을 경우의 가격과 비교해 보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구 달서구 성당동 486-1 | 제1능이버섯 본점
도움말 Daum 지도
  1. 2017.09.25 16:14

    비밀댓글입니다

    • 2017.09.25 16:15

      비밀댓글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