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한주 전 통통이 한복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예전 취미로 배웠던 미싱이 통통이를 낳고 나서 아주 실용적으로 써 먹을 수 있었다. 내 아이 옷을 내 손으로 만들어 입한다는 의미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아주 열심히 옷을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작년7월 복직 이후부터 통통이를 재워놓고 밤늦게까지 옷을 만들다 보니 건강의 적신호가 왔다. 통통이가 감기에만 걸려도 바로 옮아서 같이 아프기 시작하고 일 년에 한두 번 할까 하던 감기를 달고 살고, 올 초에는 독감에 중이염까지 오는 바람에 미싱을 가만히 모셔두고만 있다. 이것저것 만들고 싶은 건 한가득인데 체력이 따라 주지 못하니 아쉬움이 크다.

  올해도 어린이집에서 예절교육 및 전통놀이를 수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통이의 한복은 완전히 잊고 있었다. 우연히 형님과 얘기 하던 중 작년보다 아이가 많이 컸는지 한복이 짧다고 하신다. 순간 아차 싶어 날짜를 확인 해 보니 통통이의 예절교육일이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허겁지겁 집에와서 통통이의 한복을 확인해본 결과...역시나 작아져 있었다.^^;

  이제 와서 원단을 사러 갈 시간도 없고...마트에가서 살려고 하니 너무 저렴한건 정말 싸구려 같고...조금 예쁘다 싶은 건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이되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만들어 두었던 한복을 잘라서 집에 있는 다른 원단과 리폼하기로 하였다.

  작년 추석에는 반팔저고리에 귀여운 퓨전스탈일의 한복이였다. 원단 구매하는 곳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패턴이 있어 무작정 도전했다가 상세한 설명이 없어 박고 뜯기를 반복 한 끝에 완성했었다. 처음 달아보는 동정을 잘못 달아서 입혀보니 동정의 길이 짧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조카의 백일 선물로 한복을 만들어 주고 나니 이제 한복 만들기에 조금 자신감이 붙어 이번에는 과감히 치마는 리폼하고 당의 저고리를 만들어 보았다.

▲ 작년에 만든 반팔한복

▲ 치마 재단하기

  먼저 작년에 만든 치마를 가슴 윗 부분을 과감히 잘라 주고 새로운 천에 가슴부분 패턴을 그려주었다. 그리고 치마 안감에 덫 붙여 줄 원단을 재단하였다.

  덧 붙여 줄 원단의 하단 부분을 말아박기 노루발을 이용하여 박아주고 치마안감에 붙여 준다. 이후 안감과 겉치마를 원통형태로 박아 주고 몸판의 둘레에 맞춰서 주름을 잡아 준다.

  이후 몸판과 붙여주고 뒤 쪽에 티단추를 달아 주면 원피스 형태의 치마가 완성!

안감에 덧 대어 준 원단만큼 치마의 길이가 길어졌다. 속치마 위에 올려 걸어 놓으니 좀 더 풍성해져서 한복의 테가 살아 나는 것 같다.

  완성하고 입혀 보니 치마가 조금 만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아쉽지만 이렇게 열심히 입혀 봐야겠다.^^ 집에 미싱이 있다면 한뼘이나 자란 우리아이 한복 이렇게 덧 대어 리폼 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저고리 만들기가 무리라면 치마 밑단 색상에 맞춰서 저고리 고름만 새로 붙여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추석되세요~*^^*

  1. 복주머니🍒 2017.10.01 19:57 신고

    아. 작년거 리폼이구나. 비슷하다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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