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7

올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킹크랩을 먹었다.

지난해에 매천수산시장에서 구매해서 먹어 보고 난 이후 잇힝계 계원은 모두 손꼽아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킹크랩을 사와 친구네에서 먹기로 하였다.

각자 집에서 가위를 가지고 오고 밥을 비벼먹을 김과 참기름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횟집에서 볼 수 있는 비닐 테이블 보를 깔아서 준비완료~!

아이들을 데리고 시장을 방문하기에는 번거로울 것 같아 장은 아빠들이 봐 오기러 하였다.

 

이번에는 3kg 킹크랩 2마리와 방어회 한 접시를 사왔다.

킹크랩이 찜통에 들어가기 전 전복 4마리는 서비스로 넣어 주셨다고 한다.ㅎㅎ

겨울이면 늘 먹고팠던 방어까지 저절로 침이 꼴딱 넘어 갔다.

 

작년에 먹었던 2kg에 비해 확실히 커 보인다.

다리에 뾰족뾰족한 가시들 때문에 꼬옥 잡아 주기가 힘들었다.

이 정도 크기의 킹크랩을 바닷속에서 만나다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킹크랩을 들고 기념촬영!!ㅎㅎ

눕혀 놓은 킹크랩 위에 주방용 가위를 올려보니 몸통의 사이즈가 가위보다 조금 작다.

먼저 다리를 잘라주고 몸통의 내장을 부었는데 두 마리의 내장이 작은 양푼이의 반 이상 나왔다. 우리가 이번에 집에서 먹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 있었다. 이 많은 내장을 내 마음대로 요리해먹기 위해...^^

킹크랩을 먹는 동안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정말 정신없이 먹어 주었다.

어른 8명에 아기들이 3.

올해 5, 3, 2살이다 보니 아가들은 킹크랩을 무서워하며 크게 먹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우리 통통이도 작년에는 살을 발라주니 맛있게 잘 먹더니 올해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별도로 살을 발라 그릇에 담아 두고 엄마, 아빠 먼저 신나게 먹어 주었다.^^

킹크랩을 다 먹고 나서 내장을 이용하여 밥을 비벼 주면서 킹크랩 라면을 끓여 주었다.


밥에는 내장과 참기름 김가루만 넣어 주었고

킹크랩 라면은 모두 5개를 끓여 주었는데 라면물에 킹크랩 내장이 1/4정도 들어가고 라면스프는 3개만 넣어주었다. 킹크랩 내장으로 인해서 스프는 이 정도만 들어가도 간이 맞았고 무엇보다 킹크랩의 향기를 한가득 품고 있어 더욱 맛이 좋았다.

게장밥, 게라면과 함께 드디어 방어회도 오픈하였다.

1월 제주도에서나 먹을 수 있을 줄 아랐던 방어회를 여기서 먹게 되니 더욱 반가웠다.

붉고 두툼한 방어살이 쫄깃쫄깃 고소하며 너무 맛있다.^^ 저절로 기분이 UP되는 느낌?

한상 차려져 있는 밥과 라면 회를 보며 너무 많은거 아니야?” 했었지만,

역시나 한입 맛보는 순간 걱정할 틈도 없이 모두 먹어 치웠다.

방어를 사서 부위별로 담아 한 접시 키로당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 동문시장에서 맛 본 후 그 맛을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대구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기뻤다.

잇힝계 계원들 사이에서 반응 또한 최고였다. ^^

올해에는 킹크랩의 내장을 이렇게 먹고도 남았다. 남은 내장은 집을 내어준 친구네에 기증을 하고 배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만큼 먹어주고 서야 상을 치울 수 있었다.

역시 킹크랩은 그 맛이 좋았고 기대치 않았던 방어회까지 맛볼 수 있어 더더욱 좋았다.

..또 먹고 싶어라~^^

 

매천수산시장에서 킹크랩 구매요령과 방어회 구입후기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매천수산시장은 쉴 만한 공간이 없기에 이미 피곤하지만 다른 구경거리가 있나 찾아 보기로 하였다. 그때 166번 앞 소라와 고동을 섞어 놓은 것처럼 생긴 아주 커다란 무언가가 있었다. 어머님과 뭔지 가보자며 많은 인파를 뚫고 들어갔는데 가게를 지나쳐 다시 돌아와야했다.^^;;

힘들게 찾은 가게 앞.

판매하시는 할머니께 이름을 여쭤봤더니 [대나팔]이라고 하는 소라의 일종이라고 한다. 가격은 작은 것 큰 것을 섞어서 4마리에 2만원. 소라가 커서 그런지 껍데기에 다른 생물들이 붙어서 살고 있나보다. 신기한 이름에 가격을 듣고 그냥 지나칠려고 하는데 우리 어머님은 대나팔을 맛보고 싶으신 것 같다. 결국 이래저래 흥정 끝에 큰 거 3마리를 2만원에 구매하였다. 소라니깐 그냥 삶아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손질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손질하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뒤로 따라가 봤더니 먼저 가오리 한 마리를 손질하고 계신다. 아주 큰 가오리 한 마리인데 가격은 45천원. 가오리 무침은 해 본적이 없지만 막상 큰 사이즈와 착한 가격을 보니 언젠가 한번은 [가오리 무침회] 도전해 보고 싶어진다.^^

커다란 대나팔은 칼로 툭툭 쳐서 껍질을 부숴 주시는데 안에 살이 아주 꽉 차 있었다. 소라 3마리의 양이 기대 이상으로 아주 많았다. 먼저 껍질을 깨어내고 내장까지 정리하여 씻어서 대나팔이 전복보다 좋은거라고 하시며 비닐봉지에 담아 주셨다

여기서도 킹크랩 가격을 물어봤더니 166번은 1키로에 75,000이라고 한다. 가게마다 가격의 차이가 조금씩 있나보다.

이번에 회는 구매할 예정에 없음으로 다시 게를 주문해둔 25번으로 향했다.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는 저 큰 문어가 105,000.

여기는 냉동문어도와 생선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문어는 냉동인 만큼 생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였다.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라갈 크기 정도의 문어가 생물이면 7만원은 넘을 것 같은데 한 마리에 45,000.

가격에 혹 하기는 했지만 우선 게 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다음기회에 사먹기로 하였다. 다 구경을 하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게는 아직 찜기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불에 올리고 20분만 찌면 된다고 하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몹시 지루했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의 게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스박스에 큰 김장비닐같은 봉지를 깔고 갓 쪄낸 게를 담아 주었다. 통통한 새우도 아주 맛있어 보인다.

금방 나온 게의 다리 하나씩 맛을 보고 사진도 하나씩 찍고 나니 배가 더욱 고파진다.

집에 도착하니 510분경. 상인동에서 매천수산시장까지 가서 게를 사오는데 3시간 남짓 걸린 듯 하다. 아마도 수산동주차장에 주차를 했다면 이 시간에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상에 횟집에 판매하는 비닐[식자재 도매센터에 판매 함]을 깔고 대게와 새우를 꺼내보았다.

새우는 아이들을 위해서 따로 담았는데 크기가 큰 만큼 머리쪽의 내장도 대게의 장맛과 비슷했다. 아이들에게 살을 발라주고 나니 결국 어른들은 머리만 쪽쪽 빨게 되었다.

하지만 메인 메뉴 청게와 홍게가 있으니 설레여 하며 모두 자리에 앉았다. 사실 이번에 구매한 게는 홍게가 훨씬 더 맛이 좋았다. 아직 대게는 살이 덜 차 있었는데 홍게는 살이 꽉 차서 다리살이 빠져나오지 않아 가위로 잘라서 먹어야 했다. 그리고 대게는 내장이 거의 없었고 홍게는 내장도 꽉 차 있었는데 대신 몸통부위는 대게에 비해 조금 짰다. 

그리고 작년에 비해 게의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인 것 같다. 작년 25만원으로 아이스박스 2박스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25만원으로 한박스 밖에 되지 않았으니 다들 이게 다냐고 아쉬워했다. 그때 어머님께서 야심차게 사오 신 대나팔을 삶아 내어 놓았다.


[대나팔 삶는 방법]은 끓는 물에 10분만 끓여 주면 된다고 하였는데 10분이라는 시간이 아주 길게 느껴졌다.^^;

3마리로 한접시 푸짐하게 담고 기름장과 함께 내어 놓았는데 그냥 먹었을 때 보다 기름장과 함께 먹으니 살이 쫀뜩쫀뜩 달콤하며 아주 맛이 좋았다.

대나팔을 먹는 사이 게장밥을 비볐는데 참기름과 파, 김을 넣고 비벼주었다. 게만 먹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역시 게장밥과 대나팔까지 함께 먹으니 성인8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게를 배불리 먹고 싶다면 이것보다 최소2배의 양은 구매해야 될 것 같다.

 

 

다음달에는 킹크랩 포스팅 이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01/02 - 매천수산시장에서 대게구입하기①[청게/홍게/킹크랩/대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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