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통통이를 출산 후 4년 만에 둘째가 생겼다.

우리의 가족계획대로 딱 맞춰서 찾아와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다.


임신테스트기로 확인 후 입덧이 시작하기 전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모든 일정들을 당겨 지난 1월 킹크랩도 먹어 주고 앞날을 나름 대비하였다.

첫째 때 입덧으로 5개월까지 고생을 하여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2018.02.07. 7주가 넘어가고 나니 토하는 입덧이 시작되었다.

직장생활도 해야하고 퇴근 후 첫째까지 돌봐야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 둘째는 그냥 힘든 것 같다. 첫째 때 만큼 설레임도 덜 하고 이미 돌봐야 될 아이가 있으니 태교를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거기에 토하는 입덧까지 시작하니...결국 입덧으로 병가를 내기도 하였다.

작년에 둘째를 출산한 지인에게 입덧방지약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게 기억이 나서 물어봤더니 산부인과에 가서 입덧방지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018.02.13. 병원에가서 초음파는 보지 않고 입덧방지약만 처방 받아왔다. 임산부가 그러진 하얀색 알약 두알이 하루치인데 자기전에 한번만 먹어 주면 된다고 한다. 심할경우에는 아침에도 한번 먹어주면 좋다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하니 우선은 일주일치만 받아왔다.

WHO에서 승인한 안전한 약이라고 하고 먹어본 지인의 말로도 자기는 확실히 효과를 봤다고 하니 믿어 보기러 하였다.

[디클렉틴]이라는 약인데 비급여로 일주일치가 23,000원이 조금 넘었다. 확실히 일반 약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도 입덧만 완화된다면야...

한동안 속이 불편하여 깊은 잠도 잘 수 없었는데 약을 먹고나서는 그나마 푹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 울렁거림도 없었고 단지 힘이 조금 빠지는 느낌이다. 약을 먹으니 그나마 속이 덜 울렁거렸지만 음식이 막 당기지는 않았다. 여전히 차를 타면 멀미기도 있고해서 지난 설에는 동동님과 우리 통통이만 시댁과 친정을 다녀오고 나는 23일 동안 홀로 집을 지켰다. 집에만 있어도 저녁으로는 결국 한 번씩 토하고 토할 때 마다 몇 년씩 늙어 가는 것 같고 힘들어 눈물이 났다.

18.02.18 친한 동생이 임신 중 먹어주면 좋은 영양제라며 추천해 주어 먹어 보았다. [유니시티의 우먼스1] 캡슐이 너무 커서 먹기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먹고나니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컨디션이 좋았다. 이제 입덧이 가라앉는건가? 설레여하며 더 이상 병원약은 처방 받지 않았다.



18.02.27 며칠 뒤 저녁에만 울렁거리던 속이 아침 점심 저녁 구분 없이 울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저녁에 먹은 우먼스는 먹자 마자 토하게 되었다. 결국 다시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3시간이 걸린다는 수액을 맞고 다시 입덧방지약을 처방 받아 왔다. 수액 맞으면서도 먹은것도 없는데 토하기까지해서 그냥 그만 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입덧을 완화시켜주는 수액이니 맞는게 더 낫다며 대신 약이 들어가는 속도를 조금 빨리해 주셨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 임산부는 먹는 음식까지 포함해서 물을 하루에 2,500CC는 먹어주어야 된다고 한다. 수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입덧도 덜할 거라고 하는데 약을 먹지 않았을 때에는 물만 먹어도 속에서 다 올라오니...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입덧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토할 때 토하더라도 뭐 라도 먹으라고 하시지만 이게 꼭 멀미같아서 멀미하고 있는 와중에 음식을 섭취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결국 힘들게 수액을 맞고 집에 와서 입덧 방지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다행이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 이번에는 다음 진료일까지 2주일치를 처방 받아왔는데 전날 맞은 수액의 영향인지 확실히 예전에 처음 약을 먹었을때보다는 몸이 덜 쳐지고 가벼운 느낌이다.

2018.03.13. 이제 임신 12주가 지났다. 내일은 다시 병원진료일.

아직 저녁에는 토하고 있어 다시 약을 조금 더 처방 받아와야 될 것 같다. 이번 입덧은 조금만 빨리 끝나면 좋으련만...요즘 매일 우리 통통이에게 엄마가 힘들어서...”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

 

-입덧 중 임산부의 답답한 심정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엄마되기~♥ > 봉봉's BOOK♥(임신.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 보다 힘든 입덧!  (0) 2018.03.13

지난 11.

3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 통통이를 위해 선물로 이모부가 사주신 블루래빗팝업으로 만나는 세계명작동화를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 통통이가 12개월 되던 해에는 삼성출판사에서 나오는 권당 3,500원 정도 하는 작은 미니 팝업북을 구매해 줬었다. 그때에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돼지들을 몽땅 뜯어버려 더 이상 팝업북의 의미를 상실한 채로 재활용쓰레기통에 넣어야만 했다.

이번에는 옷을 사준다는 동생네 부부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가 옷을 둘러보다가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팝업북을 보고 우리 통통이가 너무 좋아하여 결국 옷 대신 동화책을 선물 받았다.

이제 책을 읽어 주면 내용도 잘 이해하고 공주님 얘기도 아주 좋아하다 보니 잠자리에 들기 전 꼭 책 한 두 권은 들고 침대로 향한다. 아직 글을 모르는 통통이는 신기하게도 책의 제목 글자는 그림처럼 통째로 외워 버린 건지 책의 제목을 얘기하면 알아서 잘 찾아 들고 온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상태에서는 그림이 보이지 않는데 한 번에 잘 찾아오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주말 통통이와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신데렐라]를 읽고 있었다. 구성품에 구연동화CD가 들어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걸 더욱 좋아한다.

하지만 책만 읽어 주기에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들을 외면할 수 없어 CD플레이어를 켜 놓고 청소를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 환기를 시키기 전 목도리를 해줬더니 귀마개로 해 달라며 목도리를 머리에 두르고 만족스러워 하는 우리 통통이.^^




청소기를 보더니 엄마 제가 도와줄께요.”한다.

결국 청소기를 잠시 맡겨두기로 하였다.

청소를 하며 엄마, 전 신데렐라에요.”

엄마는 계모해요.”라고 한다.^^;;

이때 다 싶어 엄마는 우리 통통이를 부려 먹어 보기러 하였다.

청소기의 흡착력이 우리 통통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아 밀대로 바꿔 주었다.

밀대를 가지고 다니는 통통이에게,

신데렐라, 여기도 닦아야지!” 하고 짚어 주었더니 뾰로퉁한 얼굴이 되었다.

표정이 너무 웃겨 신이 난 엄마는,

신데렐라, 청소 빨리하고 밥 해야지~!” 했더니,

저 신데렐라 안할래요.”한다.^^;

이제 신나는 신데렐라 놀이의 시작이였는데...^^;;

아쉽지만 신데렐라 놀이는 그렇게 끝을 내고 결국 청소는 엄마의 몫이 되었다.




어제 저녁.

저녁을 먹고 동동님과 통통이와 했던 신데렐라 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 장난기가 발동한 아빠도 통통이에게,

통통아 우리 신데렐라 놀이할까?”

아빠가 계모할게~!” 했더니,

단호한 우리 통통이

전 신데렐라 놀이 하기 싫어요.”라고 한다.

누가 들으면 엄마가 아주 많이 괴롭힌 줄 알 것 같다.^^;

신데렐라 놀이를 계기로 [계모]는 아주 나쁜사람이 되었다.

그러면서, 난 엄마가 제일 좋아!” 하는 걸 보니 엄마의 소중함도 조금은 알게 되었나 보다.

신데렐라 놀이를 하지 않아도 이제 엄마의 집안일을 좀 도와주면 좋으렸만...

아직은 너무 큰 바램인가 보다.


2017년 통통이의 크리스마스 선물[똘똘이쿠키오븐]을 준비했다.

평소에 장난감을 많이 사주지 않다보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는 꼭 하나쯤은 챙겨 줄려고 한다. 요즘 쿠키만들기를 몇 번 하면서 자연스레 TV광고에 [똘똘이쿠키오븐]이 나오면

엄마,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저것만 사주세요.”하고는 했었다.

우리가 항상 장난감은 하나만 고르는 거라고 했더니 그러나 보다.^^;;

(그렇다고 늘 똘똘이 쿠키오븐이 1순위는 아님.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비교적 빈도수가 높음.)

이번 크리스마스는 동생네 가족이 친정에 내려와 모두 함께 친정에서 보내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 놓은 똘똘이 쿠키오븐은 우리가 친정에 내려가기 전까지 도착하지 않아 결국 경비실에 보관되어 있다가 크리스마스 당일 집에 돌아와 전해 줄 수 있었다.

<사진출처 : 미미월드 홈페이지> 

우리 통통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차에서 잠들어 있는 통통이를 침대에 눕혀놓고 통통이 옆에다가 [똘똘이쿠키오븐]을 살포시 올려놓아 주었다.

다음날 아침 눈뜬 통통이는 보자마자 흥분해서는

엄마 이것보세요. 똘똘이쿠키오븐이에요~!”,“산타할아버지가 주셨어요.”하며 좋아했다.

오븐을 뜯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함께 동봉되어 있는 클레이를 꺼내 바로 쿠키도 만들어 보았다.

쿠키 베이스용 클레이는 갈색과 아이보리 색상으로 제법 큰 통에 들어있었다. 밀대로 쓱쓱 밀어 오븐 위 쿠키틀에 넣어주면 쿠키틀 형태의 클레이가 오븐으로 떨어져 내려왔다.

그리고 오븐의 다이얼을 돌려주면 오븐이 돌아가는 소리와 제법 비슷한 소리도 나왔다.

사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똘똘이쿠키오븐]을 선택한건 실제 쿠키를 만들 때 틀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하게 되었다. 쿠키반죽을 밀대로 밀어 클레이 대신 넣어주면 쿠키틀로도 이용이 가능하니 딱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예상대로 우선 통통이는 아주 좋아해주었고, 클레이로 모양을 찍어본 결과 쿠키틀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산타할아버지께서 선물 해주신 걸로 알고 있는 우리 통통이는 아빠의

산타할아버지께 고맙습니다. 안해?”라는 말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 거실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산타할아버지! 내 선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부터 말 잘 들을께요. 산타할아버지!”라고 인사까지 하였다.

말 잘 들을께요.”는 어디서 들었는지...어린시절 우리도 참 많이 했던 인사말 같은데...ㅋㅋㅋㅋ

어른들이 쉽게 이야기 하는 "다음에 보자."와 같은 역시나 어린시절 어버이날 편지를 쓸때면 항상 했던 

"앞으로 엄마, 아빠 말 잘 들을께요."와 같은 말이 아닌가 싶다.


다음에는 [똘똘이쿠키오블놀이]로 쿠키만들기가 이어집니다.


  1. 씨디맨 2018.01.13 17:21 신고

    저도 어릴 때는 산타할아버지 정말 믿었었는데요 ㅋㅋ 애기 보니까 귀엽네요. 언젠가는 알겠죠 ? ㅋ

우리 통통이의 3번째 생일날!

 

생일케이크는 통통이가 선택하기로 하였다.

통통이가 첫 번째로 원했던 건 [페어리쥬쥬 케이크] 였으나, 집 앞 매장에서 페어리쥬쥬케이크가 품절되어 다른 가게에서 [콩순이케이크]를 선택하였다.

예전 생일까지만 해도 우유케이크나 치즈케이크 등 첨가물이 조금 덜 들어간 케이크를 선택하였는데 우리 통통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하였다.

평소 과자와 장난감을 잘 사주지 않다 보니 생일날 맛보는 케이크는 통통이에게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통통이의 생일날의 분당에 사는 이모네도 함께 하여 더욱 즐거웠다. 조카의 돌잔치를 대구에서 하기로 하여 우리집에서 며칠 머물면서 통통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 줄 수 있었다. 그토록 원했던 페어리쥬쥬 케익대신에 이모에게 [페어리쥬쥬 인형]도 선물 받았고 이모부에게는 팝업북도 선물 받아서 아주 입이 찢어진다.^^

엄마 아빠는 요즘 영어에 빠진 통통이를 위해 [겨울왕국 넥스트 스토리] 책을 선물하였다.

콩순이케이크 위에는 파티쉐 콩순이와 새요가 케이크를 만들어 놓고 즐거워하고 있는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다. 콩순이가 만든 케이크는 장난감이 아니라 슈가크레프트로 조금 아쉬웠다. 먹기에도 힘들고 가지고 놀 수도 없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핑크색으로 덮힌 케이크는 통통이의 여심을 저격하기에 충분하였다. 우선 먹기 아쉬워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걱정과 달리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다. 아마도 작년 크리스마스 쯤 뽀로로 케익을 먹어 본 경험 덕분이 아닌가 싶다.^^

 

콩순이와 새요는 케익에서 뽑아 보면 케이크에 고정시키기 위해 길 다란 스틱이 달려 있다. 하지만 이건 당기면 빠짐으로 빼서 콩순이와 새요는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 수 있다.

케이크에 장식되어 있는 이런 장난감들은 통통이의 물놀이 칭구로도 좋다. 물이 들어간다고 고장나는 것도 아니고 하니 욕조에 함께 담궈주고 엄마는 통통이를 씻어주고 통통이는 콩순이와 새요를 씻겨주면서 아주 잘 논다.

일반 케이크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강추한다. 케익도 먹고 장난감도 생기니..약국에 파는 비타민에 붙어 있는 허접한 장난감들 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다.^^

대신 사이즈가 크지 않다 보니 잃어버리기 쉬움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장난감은 몽땅 한 서랍에 넣어 두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구매한 [한샘 샘키즈 교구장]이 장난감 및 교구들을 정리하기에 아주 훌륭한 것 같다. 샘키즈 교구장은 다음번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4살이지만 이제 3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 통통이 앞으로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고 3번째 생일도 지난만큼 동생들도 좀 챙길 줄 아는 멋진 언니 & 누나 통통이가 되었으면 한다.

 

통통아 사랑해~

 

지난 주 평소보다 빨리 퇴근한 동동님이 어린이집으로 통통이를 데리고 갔다. 아빠랑 하원하고 집에 오면서 큰 목소리로 

엄마 저 다녀왔어요~!”라고 말하는 우리 통통이...

꽤 즐겁게 들어 오길래 아빠와의 하원길이 즐거운가 보다 생각했다. 그날 저녁 목욕 후 침대에 누워서 통통이에게 

엄마랑 같이 오는 게 좋아? 아빠랑 같이 오는 게 좋아?” 물어봤더니 

...엄마!”

난 엄마가 제일 좋아!”

아빠는 안 좋아!” 하고 말했다.

퇴근 후 통통이를 데리고 집에 와서 저녁준비를 할려면 혼자 준비하는 시간보다 어수선하고 정신도 없어 일찍 퇴근하는 동동님에게 통통이의 하원을 부탁했었다. 아침에 아빠와 함께 등원하고 저녁에 엄마와 등원하던 통통이는 엄마가 가지 않아 섭섭했나보다. 아빠는 안 좋아라고 얘기하는 걸로 봐서 엄마대신 온 아빠가 괜히 미운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얼마 전에 통통이와 함께 만들기 위해 사 놓은 쿠키와 뽀로로 쿠키틀을 가지고 단 둘이 쿠키 만들기를 해 보았다. 아빠는 통통이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낼때면 수영장도 데리고 가고 마트가서 맛난 것도 사먹고 많은 노력을 하는데 엄마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둘이 특별한 놀이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어릴 때에는 하루 종일 엄마와 같이 있다보니 늘 엄마 껌딱지 였고 그러다 보니 아빠는 통통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상대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엄마는 통통이에게 너무 무심했던게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평소 보다 조금 일찍 퇴근 한날 바로 어린이집으로 갔다. 한 시간 일찍 갔을 뿐인데 너무 신나하며 달려온다. 집에와서는 쿠키 만들기 재료를 꺼내고 있는 나를 보고 엄마, 집에 왔으면 손을 씻어야지~!”하고 말한다. 평소에 손 씻자면 난 아까 씻어서 손 안 씻어도 되!” 하더니 한 시간 일찍 왔을 뿐인데 기분이 무지 좋은가 보다.

같이 손을 씻고 쿠키 반죽을 위해 계란을 풀었다. 계란을 반개만 사용하면 되는데 남겨서 뭐 하냐 싶어 하나를 다 넣어 버렸더니 반죽이 조금 질어 졌다. 버터대신 집에서 사용하던 포도씨유를 조금 넣고 계란과 섞어 주는 걸 보더니 우리 통통이도 하고 싶은가 보다.

엄마, 내가 도와줄께요.”라고 한다.

몇 번 휘휘 젓다가 계란물이 튀어나오자 죄송합니다.”하고 손을 닦았다. 반죽은 결국 엄마가 혼자 하는 걸로 하고 촉촉한 반죽을 랩 위에 올려놓고 밀대로 밀어 주었다. 우리 통통이는 반죽을 쓱쓱 밀고 아주 뿌듯해 하면서 좋아했다. 그 밀대로 잘 밀어놓은 반죽위에 뽀로로와 패티 틀로 꾸~욱 눌러 찍어 주었다. 엄마가 반죽을 너무 질게 하여 뽀로로와 패티를 오븐 팬에 옮겨 담다가 길쭉하게 늘어지기 하고 했지만 통통이는 아주 즐거워 하였다.


반죽위에 쿠키틀을 올려놓고 꼭꼭 눌러주는데 우리 통통이의 손이 언제 이만큼 자랐나 싶다.

오븐 팬 위에 뽀로로와 패티를 옮겨 놓고는 몇 개 인지 세워 볼께하고는 하나씩 세워보기도 하고 앙증맞은 두 손으로 쪼물쪼물 뭔가를 열심히 만들기에 이건 뭐야?”하고 물어봤더니...

이건 스네이크야~!스네이크!”

그리고 이건 아기 꼬물이야!”라고 한다.

올 해 들어 부쩍 영어노래를 틀어달라 하기도 하고 어딘가에서 알파벳만 보면 달려가서 ABC라고 좋아하더니 영어와 한글을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다.(그것 때문에 엄마는 또 다시 영어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다.^^;)꼬물이는 뽀로로에서 크롱이 키우는 애벌레 이름인데 우리 통통이도 꼬물이가 갖고 싶었나 보다.

꼬물이는 나중에 나비가 될거야.” 하면서 재미나게 만들어 주었다.

오븐에 굽기 위해서 팬에 올려달라고 하니 잘 올려주고 오븐은 뜨거우니 조금 떨어져서 구경하면서 오븐은 뜨거우니깐 엄마가 해야되.”한다. 잠들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얘기하는 우리 통통이 이다. ^^ 쿠키반죽을 다 써서 만들고 나니 쿠키가 두 판 이나 되었다. 처음에 만든 쭉 늘어나고 틀어진 쿠키들은 통통이 입속으로 들어갔다.

오른쪽 부터 순서대로 스네이와 아기꼬물이

제일 오른쪽에서 부터 "스네이크"와 "아이꼬물이"


이건 엄마랑 통통이가 만든 쿠키야.”

엄마 정말 맛있다.”

엄마도 먹어봐.”

하더니 거의 오븐 팬의 한판을 혼자서 다 먹어 버렸다.^^;

쿠키믹스를 구매하여 만들었더니 한시간만에 준비해서 완료까지 다 할 수 있었다.

나도 이번이 쿠키만들기는 처음이였는데 역시 믹스의 힘은 대단했다. 만들기도 아주 쉬웠고 맛도 아주 좋았다.^^ 우리 오븐[동양매직]이 좀 센 편인지 사용설명대로 180도에 10분을 구웠는데도 쿠키가 갈색이 되어 버렸다. 다음번에는 온도를 조금 낮추어서 만들어 봐야 될 것 같다.

다음날 남은 쿠키는 포장해서 어린이집에 보내주었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로는 친구들한테 만드는 과정까지 다 설명하고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우리 통통이 다음번에는 또 뭘 하고 놀아줘야 될지 고민이다. 다음번에는 통통이가 좋아하는 친구를 초대해서 함께 만들어 봐야겠다.

2017/11/27 - [송's Fam의 일상다반사/생활정보 & 후기~♠] - 큐원홈메이드 우리아이 영양쿠키 믹스로 뽀로로 쿠키 만들어봤어요~*^^*


  1. 2017.11.29 22:17

    비밀댓글입니다

    • 2017.11.30 06:44

      비밀댓글입니다

  얼마 전 몽골에 다녀오신 숙모님께서 우리 통통이를 위해 캐시미어 가디건을 선물해 주셨다. 쌀쌀한 요즘 날씨에 입히기 좋아 자주 애용하고 있다. 몽골에 자라는 캐시미어 염소들이 중국에서 자란 캐시미어보다 모가 더 길고 질이 우수하여 유럽에서는 원모를 많이 수입해 간다고 한다.

  통통이의 가디건은 몽골자체 브랜드인 고비캐시미어 제품인데 캐시미어100%원단으로 만들어져 아주 부드럽고, 가벼우면 따뜻해 갑갑한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제품인 것 같다. 네이비 색상에 빨간색 라인이 들어 있어 폴로를 연상시키는 가디건 인데 원래 핑크색을 사오고 싶으셨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네이비로 사오셨다고 하신다.

  몽골 국영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고비 캐시미어는 디자인도 다양하여 한번 나온 제품은 품절이 되고 나면 다시 다른 디자인으로 바뀌어 나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그때 바로 사지 않으면 다시 구매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번에 숙모님께서 방문하셨을 때에는 관광버스 여러 대가 백화점 앞에 세워져 있고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로 넘쳐 났다고 한다. 몽골여행의 필수 코스가 바로 이 국영백화점이라고 한다.[몽골이모의 한국살이-블로그 참고]

  요즘 아침마다 자기가 입고 싶은 패션스타일과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따지는 4살 공주이다 보니 맞춰주기가 보통일이 아니다. 다행이 이번 가디건은 마음에 들었나보다. 통통이가 캐시미어 가디건을 입고 다녀온 날에는 집에 와서 벗자고 하면, 안돼! 추워서 입어야되~!”라고 말한다. 처음 어린이집에 입고 갔던 날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캐시미어 가디건을 알아 보시고 통통아, 이 옷 선생님 주면 안돼?”라고 했더니 내가 다음에 사줄께.” 한단다. 일부러 선생님께서 나 이 옷이 입고 싶은데?”그러니 우리 통통이 이건 작아서 입을 수 없어. 다음에 사 줄게.”한단다.^^;; “다음에 사줄게라는 말은 통통이가 장난감 갖고 싶다고 할 때 엄마, 아빠가 주로 하는 말인데...어느샌가 우리 통통이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지난 추석까지만 해도 한복을 달라는 고모할머니에게  안돼! 내꺼야~!”,“넌 작아서 입을 수 없어~!”만 반복하더니 이제 다음에 사줄게라는 말로 달래주기도 하고...하루하루 마다 몸과 마음이 한뼘씩 성장하는 통통이 인 것 같다. 어제는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우리집까지(통통이 걸음으로 약10) 어린이집 가방을 직접 메고 하원하였다. 평소에는 가방을 메고 몇 걸음 걷다 보면 엄마 저는 무거워서 들 수가 없어요.” 하면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어제는 도와줄까?” 물어보면 아니요. 내가 들 수 있어요.” 한다. 우리 통통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또 하나 늘어 난 것 같다. 큰 가방을 혼자서 메고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기특해서 찰칵!^^

  지금은 내가 할 수 있어요.” 이 말이 이렇게 기특한데, 언젠가 스스로 다 하는 모습에 섭섭해질 날도 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 줬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1. 이경 2017.10.26 06:04 신고

    통통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ㅈㅇ아 보고싶당 ㅎㅎ 잘 지내지? ㅎㅎ

    • SongSong-e 2017.10.26 06:55 신고

      ㅇㅇ애 키우면서 일하니깐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네~ㅎ잘지내지? 전에 애기 낳았다는 소식 듣고 정말 오랜만이네~^^애기 있으니 한국 들어오기 더 힘들지??

  우리 통통이 태어나 처음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왔다. 물론 어린이집 친구들이 모두 함께 야외에서 그림그리는 참가의 의의를 둔 대회이다. 대회 전날에서야 도시락 준비물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퇴근해서 통통이를 하원 시킨 후 마트로 향했다. 요즘은 반어법의 시기인지...키위가 먹고 싶으면 난 키위 먹기 싫은데...”, 소세지가 먹고 싶은지 난 소세지 먹기 싫은데...”라고 말한다. 그러면 엄마는 찰떡 같이 알아듣고 카트에 담아주었다. 마트에서 돌아 오는 길 난 소세지 좋아!” 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날려주신다. 요즘 요 개구쟁이 녀석이 갈수록 애교가 늘어 나는 것 같다.^^

저녁을 먹이고 요즘 매일 잠자기 싫다고 하는 통통이를 안고 누워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같이 잠이 들어 버렸다. 결국 자다가 도시락 생각에 눈을 번쩍 떴더니 새벽4시 였다. ~”안도의 한숨을 쉬어 주고 본격적으로 도시락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통통이 도시락의 주 메뉴는 김밥과 유부초밥, 그리고 며칠 전 만든 돈까스와 감자튀김, 소세지문어와 과일을 넣을 줄 예정이다.

 

먼저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간단한 것부터 준비 해놓자 싶어서 돈까스와 감자를 먼저 튀겨서 식혀주고 소세지문어(우리 통통이는 문어왕자라고 부른.)를 만들기로 하였다.

문어왕자 준비재료 : 비엔나소세지, 치즈(브랜드 상관없음), 검정깨, 두꺼운 빨대, 얇은 빨대

 


1. 비엔나소세지가 어린이 도시락용으로 나온 건지 990원짜리 한 봉지를 사왔다. 한봉지를 뜯어 보니 소세지가 딱 13! 우리 통통이 도시락용으로는 딱 적당한 것 같다. 먼저 소세지를 2/3정도를 칼집을 내어 준다.(너무 짧게 자르면 문의다리가 예쁘게 휘어지지 않는다.) 문어의 다리가 될 부분임으로 칼질4번으로 총8등분을 해주었다.


2. 그리고 치즈와 검은깨로 눈과 입을 만들어 준다. 먼저 치즈 한 장을 비닐을 벗겨 올려준다. 그리고 굵은 빨대를 이용하여 콕콕 찍어내 준다. 치즈가 빨대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입으로 후~ 불어주면 치즈가 쏘~옥 빠져나온다. 이때 눈으로 사용할 치즈에는 검은깨를 붙여주고 입으로 사용할 치즈에는 작은 빨대로 다시 한번 치즈의 가운데를 찍어 주어 동그랗게 구멍을 내어 주면 도넛모양이 완성된다.

 

3. 물이 팔팔 끓고 있는 냄비에 칼집 낸 소세지를 넣어 데쳐준다. 뒤집어 보았을 때 꽃처럼 활짝 피어나 있다면 건져내면 된다. 치즈를 먼저 준비하고 소세지를 데친 이유는 소세지가 뜨거울 때 치즈가 잘 붙기 때문이다. 건져낸 소세지는 다리가 아래로 향하게 하여 세워준다.

 

4. 치즈로 만든 눈과 입은 이쑤시개나 과도를 이용하여 하나씩 떼어준다. 그리고 소세지의 적당한 위치에 붙여주면 완성!! 모자 픽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도마 위에 문어소세지 부대가 완성되었다.^^ 너무 귀여워서 찰칵~!

 


다음은 키위!

예전에 과일 플레이팅 포스팅에서 본 방법대로 흉내내어 보았다. 키위를 껍질째 가로로 동글동글하게 잘라주었다. 그 다음 껍질을 끊지 말고 한줄 로 연결해서 껍질을 얇게 깎아 주는데 이때 껍질일부를 과육에 붙여둔다. 그리고 길게 남은 껍질을 리본 형태로 말아서 꼬지막대기를 꽂아준다. 막대사탕 같은 키위가 되었다. 키위 이렇게 잘라놓으니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참 편리한 것 같다.^^

 


도시락에 담을 때에는 상추로 칸을 나누어 주고 최대한 공간이 없어야 도시락이 흔들려도 형태를 유지 할 수 있음으로 빈 공간을 메워주었다. 문어왕자 사이사이에는 포도를 넣어주고 키위막대 옆에는 귤을 채워주었다.

 

이제 오늘의 메인요리 꼬마김밥과 유부초밥을 만들차례!

밥이 진밥이 되어버렸다. 비몽사몽 밥부터 앉혀놨더니 물량을 잘못 맞춰버렸다. 원래 김밥이나 초밥을 만들 때에는 진밥보다는 차라리 고들밥이 나은데...이제 와서 밥을 다시 할 수도 없으니 그냥 김밥을 싸기 시작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꼬마야채김밥과 꼬마유부초밥을 사와서 거기에 통통이가 좋아하는 맛살만 추가해 주었다. 김밥은 다 싸고 나서 참기름을 발라주고 밥이 다 식은 다음 잘라주었다.

이번 칸에도 상추와 깼잎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튀겨놓은 돈까스와 스마일 감자를 올려주었다. 그리고 빈 공간에도 바닥에 깻잎을 한 장 깔고 유부초밥과 김밥을 담았다. 돈까스와 스마일 감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채워넣고 마지막은 참깨를 뿌려서 주었다. 그리고 돈까스위에 소스를 뿌려주고 스마일감자 사이에는 캐찹을 뿌려주었다. 캐찹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넣을려고 했는데...이런...다음에는 꼭 소스는 소스통에 넣어줘야겠다.^^;

하원하는 길. 통통이에게 오늘 뭐가 제일 맛있었어??” 하고 물어 봤더니 ...문어왕자~!”라고 대답한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문어왕자에 친구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우리 통통이가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고 한다. 별거 아닌 문어소세지 하나에 친구들과 사이가 돈독해진 것 같아서 아침부터 열심히 도시락 준비한 엄마는 참 뿌듯하다.^^

 

어린이집 도시락 어떻게 싸줘야 하나 많이 걱정 됐었는데 문어왕자 정도는 해 볼만 한 것 같다.

 

아직 안 해보셨다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모처럼 특별한 일정이 없는 휴일.

통통이는 아빠와 함께 돈까스 만들기를 하였다.

돈까스는 아빠와 단 둘이 마트가서 쇼핑하면서 푸드코트에서 사 먹어 본 이후로 통통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아빠가 만들어준 동물모양 파스타와 돈까스, 탕수육, 그리고 만둣국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대부분 아빠와 처음으로 먹어본 음식들이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보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 더 좋은가 보다. ㅡㅡ;

 

아빠를 따라 나가면 항상 맛있는 과자를 한 봉지씩 얻어 오거나 바깥바람을 한참 쐬고 들어오다보니 아빠가 외출 할 때면 항상 따라 나서는 편이다. 토요일은 어디를 가는지도 모른 체 아빠를 따라 가겠다고 하더니 병원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와서는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혼자 맞으면 더 무서워 할까봐 아빠가 먼저 씩씩하게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으로 통통이가 주사를 맞았다. 무섭고 싫지만 아빠가 맞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나는 주사 맞기 싫은데...”하면서도 잘 맞아 주었다.^^ 하지만 신나게 따라 나섰다가 주사를 맞고 와서 배신감이 드는지 외출하자는 아빠 말에 선뜻 따라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가 돈까스 만들자는 소리에 돈까스?” 하더니 한번 속는 셈 치고 다시 따라 나서보자...싶은건지 다시 다녀오겠다며 아빠를 따라갔다. 재료를 한가득 사서는 엄마 다녀왔어요~!”하면서 신이 난 표정으로 들어왔다.

아빠가 재료를 정리하는 동안 통통이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앞치마와 머릿수건까지 했다.

거실에는 놀이매트를 깔아놓고 재료를 올려놓을 테이블을 넣어두었다. 먼저 재료부터 살펴보자.

 

★ 재료 : 돼지고기안심 돈까스용 10, 달걀, 밀가루, 빵가루

 

돼지고기는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여 준비해 둔다. 달걀은 풀어서 준비해두고 밀가루와 빵가루를 각각의 용기에 담아 두었다. 돼지고기를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묻힐 예정이라 순서대로 테이블위에 올려두었다.

 

밀가루를 보더니 우리 통통이 이거 만져봐도 되요?”하고 물어본다. 만져도 된다고 하니 보들보들해요.” 하면서 좋아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까스를 만들기 위해 아빠도 놀이 매트에 들어가니...

아빠 앞치마 해야지~!”한다. 앞치마를 하고 나니 이제 아빠 모자 써야지~!”한다.

, 그래.”하며 아빠도 앞치마에 머릿수건 대신 모자까지 써 주고서야 놀이매트 안에 들어 갈 수 있었다. ^^;

어린이집에서 요리수업을 몇 번 해봐서 그런지 제법 폼이 그럴싸하다.

아빠와 함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노래를 불러가면서 돼지고기를 밀가루 속에 숨겨두었다. 아빠가 이제 계란 물에 퐁당~하자~!”하고 말했더니, 아빠 먼저 털어줘야지.”한다. 이런 말은 어디서 배운건지...^^;; 밀가루를 털어주고 나서는 계란물에 고기를 첨벙~!터프하게 입수시켜주었다. 계란물에는 손을 담그고 싶지 않은지 손가락 끝으로만 조심조심 눌러주고는 다음은 아빠가 하라고 한다. 결국 계란물에서 건져내 빵가루를 묻히는 건 아빠 몫으로...통통이는 새로운 고기에 밀가루 묻히기를 반복 하였다. 완성된 돈까스는 사이사이에 종이호일을 깔고 3장씩 묶어서 냉동실에 얼려주고 나머니 한 장은 열심히 일한 통통이와 아빠가 먼저 맛보기로 하였다. 아빠가 돈까스를 튀길 동안 통통이는 열심히 밀가루를 가지고 놀더니 어느센가 온 얼굴이며 머리카락에까지 가루를 다 묻히고 있었다...^^; 놀이매트 정말 잘 산 것 같다. 이렇게 놀아도 매트를 제외한 부분에는 생각보다 많이 가루가 날리지 않았다.

드디어 통통이와 아빠의 돈까스가 완성되었다. 밀가루 통을 옆에다 두고 밀가루가 묻은 손으로 포크를 잡고 맛있게 먹었다. 스스로 만들어서 뿌듯한 지 엄마, 아빠에게 제일 큰거 줄게~!” 하면서 포크로 폭 찍어서 한 조각씩 입에 넣어 주기도 하였다. 원래 식탐이 많은 통통이는 엄마, 아빠에게도 먹는 걸 양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인심이 아주 후한편이다. 돈까스 맛 또 한 기대 이상이였다.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맛이 아주 좋았다. 정말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부드러워서 앞으로 냉동돈까스는 사먹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동동님은 돈까스 10장 만드는데 13,000원 정도 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며 앞으로도 돈까스 만들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즐거워 하는 통통이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내요.

오늘도 통통이 아빠 최고입니다!!*^^*

  지난 8월 친한 언니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처음 임신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나머지 축하한다는 말보다 어떻게 된 일이야?”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아들만 둘이였던 언니는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생각지 못하게 셋째가 생겼는데 그것도 그렇게 원했던 딸이라고 하니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하나만으로 벅찬 나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출산선물은 일찌감치 준비해놨었는데 서로 시간도 잘 맞지 않아 50일이 되도록 전해주지 못하여 이러다가 애기가 커서 준비해놓은 선물은 사용해보지도 못하겠구나 싶어 급한 마음에 신랑이 퇴근하자마자 통통이까지 데리고 언니네 집으로 향했다.

  세 아이 때문에 정신없겠구나 싶었는데 평온한 집안 분위기 참 의외였다. 이미 7, 5살인 아들 녀석들이 생각보다 잘 도와주고 무엇보다 막둥이 아기가 순해도 너무 순해서 오빠들이 뛰어다니고 소리를 질러대도 쿨쿨 잘 잔다고 한다. 언니와 잠시 인사를 나누는 사이 우리 통통이는 이미 오빠들과의 놀이에 정신이 팔려서 엄마, 아빠는 찾지도 않았다. 이 녀석들도 이제 컸다는 것일까? 예전에는 서로 엄마 불러대는 통에 언니랑 둘이 앉아서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알아서 놀아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에 언니에게 선물한 제품은 호주 유아 브랜드 [플레이그로]의 손목발목 딸랑이 세트였다. 위로 두 아이나 있다 보니 크게 다른 준비물은 필요 없을 것 같고 해서 실용적인 제품을 찾다가 선택하게 되었다. 색상이 알록달록하면서 재미난 모양이라 아기의 시선을 끌기에도 좋을 것 같고 이가 나기시작하면 꼭 필요한 치발기 세트까지 들어있는데 가격은 2만원도 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 선물인 것 같다. 손목 발목 딸랑이는 50일이 지난 지금부터 뒤집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딸랑이 소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딸랑딸랑 소리는 아니고 딸랑이를 손으로 꼭 쥐고 흔들었을 때 탁하게 나는 소리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소리가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색상을 구별하기 시작하면 손목 발목에 달아놓고 누워서 놀 때 혼자서도 조금은 덜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워있는 아기보다 구경하는 오빠들도 신나하고 말이다.^^

  출산선물하면 보통 내의를 많이 선물하신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의를 선물하다 보니 그냥 출산선물하면 내의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우리 통통이가 태어나고 나서 80 사이즈의 내의만 60여벌이 들어왔다. 그 많은 내의를 전부 입힐 수는 없기에 6~7벌 정도만 남겨 놓고 같은 브랜드 별로 모아 큰 사이즈의 내의나 큰 사이즈의 외투로 바꿔서 왔었다.

  이때 주의 할 점은 겨울에 선물 받은 내의를 봄에 가서 바꿀려고 하면 이미 지난 시즌 상품으로 제값을 받을 수 없으니 왠만하면 한달 내외로 바꿔 오는 게 좋다. 우리는 조리원에서 나와 친정엄마가 통통이를 잠깐 봐주는 사이 브랜드별 매장위치를 확인하고 미리 나누어 두었다가 바꿔서 왔었다. 망토형 코트, 떡볶이 코트, 다운점퍼, 겨울원피스 등의 외출복으로 바꾸고 같은 브랜드가 몇 개 안되는 제품은 사이즈만 90으로 바꿔왔다. 내의는 이제 작아져서 입히지 못하지만 36개월이 된 지금까지도 외출복은 이제 서야 거의 사이즈가 맞다. 어릴 때는 외출할일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하고 100사이즈로 바꿔왔더니 체격이 좀 작은 편인 우리 통통이는 올해까지는 충분히 입힐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의 발육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요즘은 출산선물을 구매할 때 의도적으로 내의는 피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이 선물 받을테니...수면조끼나, 부스터(휴대용아기식탁), 애착인형, 딸랑이, 국민체육관(누워서 이용할 수 있는 장난감)등 필수 아이템이지만 아직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은 위주로 선물하고 있다. 물론 구매하기 전 전화해서 혹시라도 가지고 있는지 확인 후 선물하고 있다.

 

출산선물. 신랑에게 통통이 출산선물 중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들었냐고 물어봤다. 신랑 왈, “내의외출복으로 바꿀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결국 출산선물 = 내의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는 말인가??

  긴 연휴를 끝내고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공항에는 국내외 여행객들로 넘쳐났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움직일 때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우리가족은 시댁과 친정을 다녀오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이제 곧 36개월이 되는 우리 통통이는 작년과 다른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일부터 시댁에서 이틀을 머무르고 추석당일 4일부터 똑같이 이틀 밤을 자고 돌아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음식준비를 하다가 우는 통통이를 달래러 가기도 하고 했었는데 올해는 엄마 요리한다고 바쁘니깐 혼자 놀고 있어!”라고 얘기해줬더니 할머니 매니큐어를 꺼내 들고 인형놀이도 했다가 줄줄이 줄을 세워가며 네모도 만들어 주고 블록놀이도 하면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우리 통통이의 선전으로 전은 오후 1시쯤 모두 완성!

  명절 전날도 근무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아빠와 함께 걸어서 15분 거리를 걸어 할아버지께 전을 전해주고 왔다. 혼자 놀기가 많이 지루했었는지 졸려 눈꺼풀이 내려오는 게 보이는 되도 아빠를 따라 나가겠다고 하더니 결국 할아버지께 전을 전해드리고 돌아오는 길 아빠 등에서 잠이 들었다. 많이 피곤했었는지 오랜만에 낮잠을 두 시간이나 잤다.

  푹 자고 일어나더니 기분이 좋은지 저녁도 맛있게 먹은 통통이는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인근 초등학교로 운동을 갔다. 어린이집에서 운동회를 하고 난 이후로는 어디서든지 달리기 하기를 참 좋아한다. 이 날도 운동장에서도 나 잡아봐라~!” 하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잡고 잡히기를 수십 번 하고 시소도 타 보았다. 통통이는 엄마와 함께 타고 아빠는 혼자서 탔는데 아빠가 바닥을 힘껏 차고 점프해서 내려 올 때면 시소에서 엉덩이가 덜썩덜썩 하였다. 솔직히 엄마는 무서워 비명이 나오는데 통통는 더 세게~!”를 외치며 얼마나 신나하던지...^^

  그리고 다음은 모래놀이~! 할머니와 함께 맨발로 모래위에서 두꺼비집 만들기를 하고 놀았다. 할머니께서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새집다오!” 노래를 부르니 통통이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그러다가 할머니께서 두껍이 집을 만들면 다시 그 구멍에 모래 채워넣기를 하면서 무너뜨리고 다시 노래 부르기를 반복하였다.

  저녁을 먹고 어두워져서 어머님 운동하러 가시는 길에 따라 나서다보니 어느 듯 시간이 밤 9시를 넘어 10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졸려하면서도 집에 가지 않을려는 통통이는 결국 엄마한테 체포되어 어부바 하고 집으로 갔다. 너무 신나게 놀던 우리 통통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코피를 흘렸다.^^;

 

추석 당일.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꼭 과자가 한접시 올라간다. 한과가 없을 때는 이렇게 시중에 파는 과자를 올린다. 우리 통통이는 지난해부터 이렇게 과자가 올라가면 먼저 차례상 옆에가서 앉아 기다린다. 그러다가 슬쩍 하나씩 집어 먹곤 하는데 할아버지께서도 통통이가 먹는 건 조상들도 나무라지 않으실 거라고 하시며 더 먹으라고 권해주기까지 하신다. 집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과자를 본적이 없다가 과자가 한 접시나 쌓여있으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신나한다. 지난 설날에는 옷도 갈아입지 않겠다고 땡깡부리더니 올해에는 엄마가 만들어 준 한복을 입고(비록 과자는 먼저 집어 먹었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절도 하였다.^^

24개월과 36개월은 엄청난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낯가림이 심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곁을 내어주지 않아 많이 섭섭하게 해드렸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비록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이긴 했지만...^^)할머니 할아버지께 뽀뽀도 해드리고 안겨들기도 하고 인사도 예쁘게 잘 하여서 큰 효도를 한 것 같다.

 

할머니께서 용돈을 주시면서 통통이 이걸로 뭘 할거야?”하고 물으셨더니 언니 오빠랑 나눠 가질거에요.” 하는 우리 통통이..^^; 다음번에는 용돈으로 뭘 할거야?”하고 물어시면 엄마 드릴거에요!”라고 대답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