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

3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 통통이를 위해 선물로 이모부가 사주신 블루래빗팝업으로 만나는 세계명작동화를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 통통이가 12개월 되던 해에는 삼성출판사에서 나오는 권당 3,500원 정도 하는 작은 미니 팝업북을 구매해 줬었다. 그때에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돼지들을 몽땅 뜯어버려 더 이상 팝업북의 의미를 상실한 채로 재활용쓰레기통에 넣어야만 했다.

이번에는 옷을 사준다는 동생네 부부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가 옷을 둘러보다가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팝업북을 보고 우리 통통이가 너무 좋아하여 결국 옷 대신 동화책을 선물 받았다.

이제 책을 읽어 주면 내용도 잘 이해하고 공주님 얘기도 아주 좋아하다 보니 잠자리에 들기 전 꼭 책 한 두 권은 들고 침대로 향한다. 아직 글을 모르는 통통이는 신기하게도 책의 제목 글자는 그림처럼 통째로 외워 버린 건지 책의 제목을 얘기하면 알아서 잘 찾아 들고 온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상태에서는 그림이 보이지 않는데 한 번에 잘 찾아오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주말 통통이와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신데렐라]를 읽고 있었다. 구성품에 구연동화CD가 들어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걸 더욱 좋아한다.

하지만 책만 읽어 주기에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들을 외면할 수 없어 CD플레이어를 켜 놓고 청소를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 환기를 시키기 전 목도리를 해줬더니 귀마개로 해 달라며 목도리를 머리에 두르고 만족스러워 하는 우리 통통이.^^




청소기를 보더니 엄마 제가 도와줄께요.”한다.

결국 청소기를 잠시 맡겨두기로 하였다.

청소를 하며 엄마, 전 신데렐라에요.”

엄마는 계모해요.”라고 한다.^^;;

이때 다 싶어 엄마는 우리 통통이를 부려 먹어 보기러 하였다.

청소기의 흡착력이 우리 통통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아 밀대로 바꿔 주었다.

밀대를 가지고 다니는 통통이에게,

신데렐라, 여기도 닦아야지!” 하고 짚어 주었더니 뾰로퉁한 얼굴이 되었다.

표정이 너무 웃겨 신이 난 엄마는,

신데렐라, 청소 빨리하고 밥 해야지~!” 했더니,

저 신데렐라 안할래요.”한다.^^;

이제 신나는 신데렐라 놀이의 시작이였는데...^^;;

아쉽지만 신데렐라 놀이는 그렇게 끝을 내고 결국 청소는 엄마의 몫이 되었다.




어제 저녁.

저녁을 먹고 동동님과 통통이와 했던 신데렐라 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 장난기가 발동한 아빠도 통통이에게,

통통아 우리 신데렐라 놀이할까?”

아빠가 계모할게~!” 했더니,

단호한 우리 통통이

전 신데렐라 놀이 하기 싫어요.”라고 한다.

누가 들으면 엄마가 아주 많이 괴롭힌 줄 알 것 같다.^^;

신데렐라 놀이를 계기로 [계모]는 아주 나쁜사람이 되었다.

그러면서, 난 엄마가 제일 좋아!” 하는 걸 보니 엄마의 소중함도 조금은 알게 되었나 보다.

신데렐라 놀이를 하지 않아도 이제 엄마의 집안일을 좀 도와주면 좋으렸만...

아직은 너무 큰 바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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