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2 [임신 164]

 

임신 15주가 넘어가면서 입덧이 조금 진정되는 것 같다.

여전히 고기는 일부러 찾아서 먹고 싶지는 않지만 갑자기 엄마가 해주신 두릅전이 생각났다. 친정엄마와 통화 중 먹고 싶은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셔서 두릅을 얘기했더니 우리 친정에는 아직 두릅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신다. 안타깝지만 다음에 먹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 친구분께서 주셨다며 참두릅을 보내주셨다. 우와우와~!!*^^*

양이 많지 않아 이번에는 전 대신 그냥 대처먹기로 하였다.

두릅은 보통 아래쪽에 붙은 지저분한 겉껍질 정도만 제거해 주면 되는데 이번에 보내주신 두릅은 엄마가 이미 손질을 다해 보내주셔서 따로 손을 대지 않아도 되었다.

정말 나온지 얼마 되지않은 새순이여서 정말 부드러웠다.

[두릅데치기]

손질한 두릅을 찬물에 한번 헹궈서 준비해 둔다.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소금은 한스푼(밥숟가락) 정도 넣어 주었다. 사실 소금의 양은 그때그때 다르다..ㅋㅋㅋ하지만 보통 내가 나물을 삶을 때 한스푼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두릅의 제일아래쪽 딱딱한 줄기부분부터 담궈 주었다. 끓이는 시간은 두릅 밑둥이 딱딱하지 않을정도면 되는데 이번에 엄마가 보내주신 두릅은 너무 부드러운 새순들이라 정말 짧은 시간을 삶아 준 것 같다. 밑둥 부분먼저 담궜다가 전체를 담궈 한두 번 뒤집어 삶아 준 후 찬물에 헹궈주었다. 그리고 두릅은 그냥 먹으면 쓴맛이 강하게 날수 있어 찬물에 20분정도 담궈 주었다

삶고 나니 두릅이 좀더 선명한 초록색을 띈다.

 

우려낸 두릅을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면 완성~!!

 

짧고 통통한 두릅이 너무 귀엽다.^^

입덧하는 딸을 위해서 일부러 아직 어린순이라도 구해서 보내주신게 아닌가 싶다.

엄마 감사해요~

두릅전 대신 두릅숙회로 초장에 콕 찍어 먹었더니...냠냠쩝접...너무 향긋하다.^^

삶기도 딱 적당했고 찬물에 우려낸 시간도 적당했는지 적당한 쓴맛이 딱 좋았다.

우리 통통이는 엄마가 먹는 두릅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보통 우리가 먹는 반찬을 보면

이건 뭐에요?”,“나도 먹고싶어요~!”하는데 아마도 그냥 엄마가 파란 풀을 먹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두릅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도 왜 저런 풀을 먹지?” 했었는데..나이가 들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어느새 나물반찬이 고기반찬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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