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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육아일기)/통통 & 봉봉 story

통통's BOOK_어린이집 도시락[문어부대 출동@]

by SongSong-e 2017. 10. 18.

  우리 통통이 태어나 처음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왔다. 물론 어린이집 친구들이 모두 함께 야외에서 그림그리는 참가의 의의를 둔 대회이다. 대회 전날에서야 도시락 준비물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퇴근해서 통통이를 하원 시킨 후 마트로 향했다. 요즘은 반어법의 시기인지...키위가 먹고 싶으면 난 키위 먹기 싫은데...”, 소세지가 먹고 싶은지 난 소세지 먹기 싫은데...”라고 말한다. 그러면 엄마는 찰떡 같이 알아듣고 카트에 담아주었다. 마트에서 돌아 오는 길 난 소세지 좋아!” 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날려주신다. 요즘 요 개구쟁이 녀석이 갈수록 애교가 늘어 나는 것 같다.^^

저녁을 먹이고 요즘 매일 잠자기 싫다고 하는 통통이를 안고 누워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같이 잠이 들어 버렸다. 결국 자다가 도시락 생각에 눈을 번쩍 떴더니 새벽4시 였다. ~”안도의 한숨을 쉬어 주고 본격적으로 도시락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통통이 도시락의 주 메뉴는 김밥과 유부초밥, 그리고 며칠 전 만든 돈까스와 감자튀김, 소세지문어와 과일을 넣을 줄 예정이다.

 

먼저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간단한 것부터 준비 해놓자 싶어서 돈까스와 감자를 먼저 튀겨서 식혀주고 소세지문어(우리 통통이는 문어왕자라고 부른.)를 만들기로 하였다.

문어왕자 준비재료 : 비엔나소세지, 치즈(브랜드 상관없음), 검정깨, 두꺼운 빨대, 얇은 빨대

 

 

1. 비엔나소세지가 어린이 도시락용으로 나온 건지 990원짜리 한 봉지를 사왔다. 한봉지를 뜯어 보니 소세지가 딱 13! 우리 통통이 도시락용으로는 딱 적당한 것 같다. 먼저 소세지를 2/3정도를 칼집을 내어 준다.(너무 짧게 자르면 문의다리가 예쁘게 휘어지지 않는다.) 문어의 다리가 될 부분임으로 칼질4번으로 총8등분을 해주었다.

 

 

2. 그리고 치즈와 검은깨로 눈과 입을 만들어 준다. 먼저 치즈 한 장을 비닐을 벗겨 올려준다. 그리고 굵은 빨대를 이용하여 콕콕 찍어내 준다. 치즈가 빨대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입으로 후~ 불어주면 치즈가 쏘~옥 빠져나온다. 이때 눈으로 사용할 치즈에는 검은깨를 붙여주고 입으로 사용할 치즈에는 작은 빨대로 다시 한번 치즈의 가운데를 찍어 주어 동그랗게 구멍을 내어 주면 도넛모양이 완성된다.

 

3. 물이 팔팔 끓고 있는 냄비에 칼집 낸 소세지를 넣어 데쳐준다. 뒤집어 보았을 때 꽃처럼 활짝 피어나 있다면 건져내면 된다. 치즈를 먼저 준비하고 소세지를 데친 이유는 소세지가 뜨거울 때 치즈가 잘 붙기 때문이다. 건져낸 소세지는 다리가 아래로 향하게 하여 세워준다.

 

4. 치즈로 만든 눈과 입은 이쑤시개나 과도를 이용하여 하나씩 떼어준다. 그리고 소세지의 적당한 위치에 붙여주면 완성!! 모자 픽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도마 위에 문어소세지 부대가 완성되었다.^^ 너무 귀여워서 찰칵~!

 

 

다음은 키위!

예전에 과일 플레이팅 포스팅에서 본 방법대로 흉내내어 보았다. 키위를 껍질째 가로로 동글동글하게 잘라주었다. 그 다음 껍질을 끊지 말고 한줄 로 연결해서 껍질을 얇게 깎아 주는데 이때 껍질일부를 과육에 붙여둔다. 그리고 길게 남은 껍질을 리본 형태로 말아서 꼬지막대기를 꽂아준다. 막대사탕 같은 키위가 되었다. 키위 이렇게 잘라놓으니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참 편리한 것 같다.^^

 

 

도시락에 담을 때에는 상추로 칸을 나누어 주고 최대한 공간이 없어야 도시락이 흔들려도 형태를 유지 할 수 있음으로 빈 공간을 메워주었다. 문어왕자 사이사이에는 포도를 넣어주고 키위막대 옆에는 귤을 채워주었다.

 

이제 오늘의 메인요리 꼬마김밥과 유부초밥을 만들차례!

밥이 진밥이 되어버렸다. 비몽사몽 밥부터 앉혀놨더니 물량을 잘못 맞춰버렸다. 원래 김밥이나 초밥을 만들 때에는 진밥보다는 차라리 고들밥이 나은데...이제 와서 밥을 다시 할 수도 없으니 그냥 김밥을 싸기 시작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꼬마야채김밥과 꼬마유부초밥을 사와서 거기에 통통이가 좋아하는 맛살만 추가해 주었다. 김밥은 다 싸고 나서 참기름을 발라주고 밥이 다 식은 다음 잘라주었다.

이번 칸에도 상추와 깼잎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튀겨놓은 돈까스와 스마일 감자를 올려주었다. 그리고 빈 공간에도 바닥에 깻잎을 한 장 깔고 유부초밥과 김밥을 담았다. 돈까스와 스마일 감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채워넣고 마지막은 참깨를 뿌려서 주었다. 그리고 돈까스위에 소스를 뿌려주고 스마일감자 사이에는 캐찹을 뿌려주었다. 캐찹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넣을려고 했는데...이런...다음에는 꼭 소스는 소스통에 넣어줘야겠다.^^;

하원하는 길. 통통이에게 오늘 뭐가 제일 맛있었어??” 하고 물어 봤더니 ...문어왕자~!”라고 대답한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문어왕자에 친구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우리 통통이가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고 한다. 별거 아닌 문어소세지 하나에 친구들과 사이가 돈독해진 것 같아서 아침부터 열심히 도시락 준비한 엄마는 참 뿌듯하다.^^

 

어린이집 도시락 어떻게 싸줘야 하나 많이 걱정 됐었는데 문어왕자 정도는 해 볼만 한 것 같다.

 

아직 안 해보셨다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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